“기분 나쁘지는 않았는데, 되게 좋지는 않았다” 9회 윤정빈 안타, 켈리 퍼펙트 깬 순간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4.06.26 17: 41

 삼성 라이온즈는 프로야구 43년 역사에서 최초 퍼펙트 대기록 희생양이 될 뻔 했다. 
삼성은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경기에서 9회 윤정빈이 LG 선발 켈리 상대로 안타를 때려 처음 출루에 성공하며 퍼펙트 피칭을 무산시켰다. 27명의 타자가 1안타만 기록하고 0-4 완봉패를 당했다. 
다음날 26일 잠실구장에서 박진만 삼성 감독은 전날 경기에 대해 “야구가 다 그런거지. 철렁하면서도, 기분 좋게 확 올라가기도 하고. 그러니까 야구가 인기가 많아지는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LG는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4-0으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켈리가 9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봉승을 거뒀다. 켈리는 9회초 선두타자 윤정빈에게 안타를 맞아 퍼펙트는 무산됐다. 9회초 무사 삼성 윤정빈이 LG 선발 켈리의 퍼펙트를 깨는 안타를 날린 후 기뻐하고 있다. 2024.06.25 /cej@osen.co.kr

‘안타 하나 나오고 기분이 되게 좋았겠다’는 취재진의 말에 박 감독은 “(기분) 나쁘지는 않았는데, 되게 좋지는 않았다”고 웃으며 “점수 차가 그렇게 크지 않아서 한 번 기회가 오면, 한번에 역전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는데, 인정을 해야 한다. 켈리가 워낙 좋은 투구를 했다. 우리가 그동안 타격이 나쁘지 않았는데, 켈리의 구속이 좀 잘 나온 것 같고 던지고자 하는 구석구석 들어갔다. 태플릿PC를 봤더니 거의 가운데가 없더라”고 켈리의 호투를 인정했다. 
25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트윈스와 삼성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LG는 켈리를, 방문팀 삼성은 원태인을 선발로 내세웠다. 7회초 삼성 선두타자 김지찬이 1루수 땅볼로 아웃됐다. 이때 파울/페어볼 관련 비디오 판독이 있었다. 페어볼로 판정. 삼성 박진만 감독이 비디오 판독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2024.06.25 /cej@osen.co.kr
박 감독은 퍼펙트 기록을 깬 윤정빈에 대해 “어제도 그랬고, 그전부터 계속 잘해주고 있으니까, 꾸준하게 지금 모습을 이어갈 수 있도록 본인이 준비를 잘 해야 될 것 같다”며 “윤정빈 선수가 이전까지는 조금 지치는 해가 많았는데 올해는 좀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으니까, 꾸준하게 이어가려면 준비를 해야 되는 부분이 있다. 타격이라는 것이 사이클이 있기에 떨어졌을 때 빨리 좋은 모습을 다시 찾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전날 삼성 선발 원태인은 6이닝 4실점을 기록하고 패전 투수가 됐다. 2회 문보경에게 스리런 홈런을 맞고 2회에만 4점을 허용했다. 박 감독은 “문보경 선수에게 2스트라이크를 먼저 잡고서, 풀카운트까지 가서 홈런을 맞은 것이 본인도 아쉬울 거라 생각한다. 한 이닝 빼고 위기가 거의 없었다. 뒤에 투수들도 다 잘 던져줬다”고 말했다. 
이날 삼성은 김헌곤(우익수) 이재현(유격수) 구자욱(좌익수) 맥키넌(1루수) 박병호(지명타자) 김영웅(2루수) 강민호(포수) 이성규(중견수) 전병우(3루수)가 선발 라인업으로 나선다. LG 선발 투수 엔스가 좌완이라, 우투수 위주의 라인업이다. 좌타자는 구자욱, 김영웅 2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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