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펙트라이프' 배우 서권순, 연명치료 거부 서약 "국민 시어머니의 별명은 유리 공주"[어저께TV]
OSEN 오세진 기자
발행 2024.06.27 07: 29

'퍼펙트라이프' 배우 서권순이 연명 치료 거부에 서명한 사실을 밝혔다.
26일 방영된 TV조선 에능 '퍼펙트라이프'에서는 배우 서권순이 등장했다. 국민 시어머니로 이름을 날린 그는 현재도 왕성한 활동 중이다.

신승환은 “시어머니 콘셉트로 CF계를 평정하셨다”라며 근황을 물었다. 서권순은 유명 비빔 라면 CF에서 비빔 라면으로 고규필의 뺨을 때리는 역할을 맡았다.
서권순은 해당 영상을 보면서 “상대 배우는 고생을 많이 했다. 싸대기를 맞느라”라며 고규필을 안쓰럽게 여겼다. 이에 모두들 "진짜 뺨을 때린 거냐", "정말 때렸냐"라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서권순은 “저게 진짜 매운 양념이다. 그걸로 뺨을 맞는데 얼마나 따갑겠냐. 수십 번을 맞는 거다”라고 말해 모두를 한 번 더 놀라게 만들었다.
그렇다면 그가 출연한 이유는 무엇일까? 서권순은 “사실 오랫동안 활동을 하다 보니까 제일 문제가 대사 암기다. 대사 암기 숙지가 되어야 한다. 그래야 현장을 나간다”라면서 “친정 어머니께서 돌아가시기 몇 년 전에 치매가 오셨다. 가족력이 있다고 해서, 전문가들에게 도움을 받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뇌 건강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는 서권순. 테라스에 앉아서 손가락 접기를 보인 그는 “뇌 건강에 좋다고 해서 손가락을 거꾸로 접어 가는 거다. 헷갈리니까 노래를 부르면서 손가락 체조를 한다”라고 밝혔다.
어머니에 대한 깊은 사랑이 여전히 남아 있는 서권순. 서권순은 “나이 들면서 치매가 가장 걱정이 된다. 엄마가 치매인 줄 몰랐다. 엄마 수술하고서 찾아 뵈러 갔는데 ‘저한테 잘해주지 마세요’라고 하시더라”라면서 “장난인 줄 알았다. 한 번은 여동생이랑 갔는데 나만 알아보시더라”라고 말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서권순은 “엄마가 미국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하셨다. 내가 서울로 간다고 하면 정말 서운해 하셨다. 드라마 촬영 때문에 서운해 하는 엄마를 두고 서울로 왔는데, 일주일 후에 돌아가셨다”라고 말하며 한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그는 “내가 그때 무슨 후회를 했냐면 주어진 상황에 최선을 다할걸. 그때 엄마를 안고, 엄마 사랑해, 빨리 올게, 그 말을 안 했어”라며 한이 되었다고 말했다.
그렇기 때문에 그는 자신의 자녀들이 자신과 같은 고통을 겪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성미는 “아프셨으니 얼마나 어머니께서 한결 같이 감싸 주셨겠냐. 한마음 한 몸이었을 것”라고 말했고, 서권순은 “그래서 저는 아이들에게 그런 느낌을 주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하는데, 그게 인력으로 되는 게 아니어서 치매가 너무 무섭다”라고 말했다.
앞서 서권순은 “본인에게 의식이 없으면 그건 삶이 아니다. 제 생각이다. 내가 건강하고 의식이 있을 때 그걸 해 놔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라며 연명치료 거부에 서명한 이유를 밝혔다. 또한 자녀들을 생각하는 마음과 어머니에 대한 사랑이 어우러져 보는 이로 하여금 먹먹하게 만들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TV조선 에능 '퍼펙트라이프'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