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파 조기 8강행' 메시, 경기 후 부상 직접 언급 "허벅지 불편함 안고 뛰었다"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4.06.26 22: 48

 “허벅지에 불편함이 있었다. 심각한 일 아니길 바란다.”
2024 남미축구연맹(CONMEBOL) 코파 아메리카 2024에 참가하고 있는 리오넬 메시(37, 아르헨티나)가 8강행을 확정지은 경기를 마친 뒤 한 말이다. 
메시는 26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누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칠레와의 2024 남미축구연맹(CONMEBOL) 코파 아메리카 2024 조별리그 A조 2차전에 풀타임 출전했다. 공격포인트는 기록하지 못했다. 팀은 1-0 승리를 거뒀다. 

캐나다와 1차전 승리(2-0)에 이어 2차전도 이긴 아르헨티나는 30일 페루와 3차전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조기 8강행을 확정했다.
[사진] 리오넬 메시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날 아르헨티나는 꾸준히 칠레 골문을 두드렸지만, 전반전 때 결정력이 부족했다. 전반 21분 곤살레스가 박스 왼쪽을 돌파한 뒤 정확한 컷백을 건넸다. 알바레스가 이를 바로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힘이 제대로 실리지 않으며 쉽게 잡혔다. 
메시는 전반 23분 잠시 그라운드를 이탈했다. 상대 선수에게 거친 파울을 당했고, 의료진으로부터 치료를 받고 다시 뛰었다.
아르헨티나는 계속해서 공격을 이어갔다. 전반 36분 메시가 다소 먼 거리에서 위력적인 슈팅을 터트렸다. 하지만 공은 골대 오른쪽으로 살짝 빗나갔다.
칠레가 가까스로 위기를 넘겼다. 전반 38분 메시가 중앙 지역에서 현란한 드리블로 수비를 벗겨낸 뒤 오른쪽으로 패스했다. 이어진 몰리나의 크로스를 칠레 수비가 걷어내려다 자책골을 기록할 뻔했지만, 아슬아슬하게 코너킥으로 연결됐다.
아르헨티나는 이후로도 전방 압박을 앞세워 몇 차례 슈팅을 만들었다. 그러나 추가시간 알바레스의 발리슛과 데폴의 슈팅 모두 높이 뜨면서 기회가 무산됐다. 전반 종료 휘슬이 불릴 때까지 골은 나오지 않았다. 
후반에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졌다. 후반 4분 몰리나의 강력한 슈팅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후반 12분엔 메시가 프리킥 기회에서 박스 안으로 절묘한 로빙 패스를 배달했지만, 맥 알리스터가 제대로 발을 갖다 대지 못했다.
골대 불운까지 겹쳤다. 후반 16분 곤잘레스가 박스 왼쪽에서 반 박자 빠른 대포알 슈팅을 날렸다. 하지만 공은 크로스바를 강타하고 튕겨 나왔다.
칠레가 경기 시작 72분 만에 첫 슈팅을 만들었다. 후반 27분 에체베리아가 흘러나온 공을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키퍼에게 막혔다. 후반 31분 에체베리아, 후반 33분 마르셀리노 누녜스의 유효슈팅도 마르티네스를 넘어서지 못했다.
아르헨티나가 기어코 칠레의 골문을 열어젖혔다. 후반 43분 메시가 올린 코너킥이 여러 차례 굴절되며 골문 방향으로 향했다. 이를 골키퍼가 황급히 쳐냈고, 수비가 발을 갖다댔다. 이를 라우타로가 그대로 발리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결국 승부는 아르헨티나의 극적인 승리로 막을 내렸다.
[사진] 리오넬 메시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메시는 경기 후 자신의 상태가 온전하지 않은 채 경기를 소화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허벅지에 불편함이 있었지만 경기를 (끝까지) 마쳤다. 심각한 일이 아니길 바란다. 자유롭게 움직이기 힘들었다. 내일 일단 상태를 살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부상 정도에 따라 3차전 페루와 맞대결에 휴식을 부여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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