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탈락이 너무 아쉬운 우크라이나 레브로프 감독, "우크라이나에 정말 중요했던 대회, 이게 인생이다"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4.06.27 08: 53

"몇 번의 실수는 늘 있다. 중요한 것은 그 뒤에 어떻게 반응하는가."
우크라이나 대표팀은 27일 오전 1시(한국시간) 독일 슈투트가르트의 슈투트가르트 아레나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조별리그 E조 3차전 벨기에와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같은 시간 슬로바키아와 루마니아가 1-1로 비기면서 E조의 모든 팀은 승점 4점(1승 1무 1패)을 기록하게 됐다. 루마니아가 조 선두로 16강에 올랐고 벨기에가 2위, 슬로바키아, 우크라이나가 각각 3, 4위에 자리했다. 벨기에는 16강으로 향했고 우크라이나는 탈락을 맛봤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우크라이나 입장에선 아쉬운 경기다. 강호 벨기에를 상대로 팽팽히 맞섰지만, 끝내 골이 나오지 않았다. 
전반 20분 박스 앞에서 공을 잡은 로만 야렘추크는 과감한 중거리 슈팅을 쐈지만, 카스테일스 정면으로 향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반 27분 다시 우크라이나에 기회가 왔다. 아르템 도우비크가 공을 잡은 뒤 박스 안으로 전진했으나 슈팅을 때리지 못했고 이후 내준 공을 볼로디미르 브라즈코가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크로스바를 넘겼다.
전반 42분에는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기도 했다. 박스 안으로 쇄도하는 야렘추크를 향해 패스가 들어갔고 야렘추크는 반대편에서 함께 쇄도한 도우비크에게 크로스했지만, 슈팅까지 이어지지 않았다.
전반전은 0-0으로 마무리됐다.
벨기에도 좀처럼 골을 만들지 못했다. 후반 19분 케빈 더 브라위너가 뛰어 들어가는 로멜루 루카쿠를 향해 패스를 찔렀다. 공을 잡아낸 루카쿠는 박스 외곽에서 왼발 슈팅을 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벨기에가 몰아쳤다. 후반 28분 박스 근처에서 야닉 카라스코가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뒤이어 제레미 도쿠가 다시 슈팅했지만, 이번엔 수비수가 몸으로 막아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우크라이나도 한숨을 내쉬었다. 후반 30분 박스 안 공중 볼 경합을 이겨낸 도우비크가 그대로 슈팅했지만, 바우트 파스가 몸을 던져 공을 막아냈다. 경기는 0-0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경기 종료 후 UEFA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세르히 레브로프 우크라이나 감독의 목소리를 전했다. 그는 "안타깝게 생각한다"라고 입을 열었다.
레브로프 감독은 "루마니아와 첫 경기에서 패배하면서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슬로바이카를 상대로 보여준 선수들의 모습엔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우린 이번 벨기에전 승리를 노렸고 충분히 좋은 장면도 만들었다"라고 아쉬움을 전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어 그는 "난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물론 결과에 만족하는 이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선수들에게는 더 이상 물어볼 것이 없다"라고 이야기했다. 
레브로프는 "난 선수들에게 경기할 기회가 주어진 것에 감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타깝게도 루마니아전 패배로 16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우린 정말 젊은 대표팀 선수들을 보유했다. 그들의 미래는 낙관적이다"라고 덧붙였다. 
16강에 진출한 벨기에는 오는 7월 2일 프랑스와 맞붙는다. /reccos23@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