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에서 3관왕, MVP를 차지했던 투수가 당했다.
시카고 화이트삭스 우완 페디는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캐런티드 레이트 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 홈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4실점으로 시즌 3패(5승)째를 안았다.
페디는 지난해 NC 다이노스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서 활약했던 투수다. 그는 30경기에서 20승 6패, 209탈삼진 평균자책점 2.00으로 3관왕에 오르고 MVP까지 차지했던 특급 외국인 투수였다.
메이저리그 무대로 돌아간 후 화이트삭스 선발진 중심이 됐다. 다저스 상대 전까지 5승 2패, 평균자책점 3.13을 기록했다. 싱커와 커터, 스위퍼는 메이저리그 무대에서도 예리했다.
지난 2017년 워싱턴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에 데뷔했고, 오랜만의 메이저리그 복귀 시즌이지만 경험이 많기 때문에 적응 문제는 없었다. 올해 차곡차곡 승수를 쌓아가는 중이었다.
하지만 최근 2연패. 직전 등판이던 지난 22일 디트로이트 원정에서 7이닝 2실점에도 패전. 승운이 따르지 않았던 그는 이날 다저스 상대로 1회부터 홈런을 얻어맞았다.
홈런을 내준 상대는 오타니 쇼헤이. 풀카운트 승부에서 6구째 시속 90.9마일의 커터를 던졌다가 홈런을 얻어맞았다. 오타니의 타구는 가운데 담장을 넘어갔다.
2회는 삼진 한 개 곁들여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지만 3회 들어 무사 1, 2루 위기에 몰렸고 오타니에게 볼넷을 내줬다. 스트레이트 볼넷.
무사 만루 위기에서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했고 프레디 프리먼에게 우익수 쪽 적시 2루타를 헌납해 추가 2실점을 했다.
3회까지 4실점을 한 페디는 이후 추가 실점없이 6회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하지만 화이트삭스 타선이 다저스 선발 개빈 스톤을 괴롭히지 못하고 무득점에 그쳤다.
다저스 선발 스톤은 9이닝 완봉승. 페디는 1점도 지원을 받지 못하고 패전을 안았다.
/knightjis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