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인기를 이끌고 있는 허웅이 사생활 논란에 휩싸였다. 설상가상으로 열애설까지 휩싸이면서 그를 사랑했던 팬들도 등을 돌리고 있는 상황. 특히 아버지 허재의 과거 논란까지 ‘끌올’되면서 최대 위기를 맞았다.
지난 26일 허웅의 법률대리인은 서울강남경찰서에 공갈미수, 협박, 스토킹범조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및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허웅의 전 여자친구 A씨와 공모한 가해자 B씨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허웅 측에 따르면 A씨와 허웅은 2018년 말, 지인의 소개로 만나 연인으로 발전해 3년간 두 차례의 임신을 겪었다. 첫 번째 임신에서 허웅은 평생 책임지겠다고 했지만 A씨가 임신중절 수술을 결정했고, 두 번째 임신에서 A씨는 출산 전 결혼을 반드시 해야겠다고 주장한 반면 허웅은 결혼은 조금 더 고민해 봐야겠다며 이해를 구했다.
허웅 측은 이후부터 A씨의 태도가 돌변해 폭언과 협박을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설득 끝에 중절 수술을 받았으나 지속되고 날로 심해지는 공갈 및 협박, 남성 편력, 폭력성, 연인 사이의 신뢰 파탄, 양가 부모님의 반대로 2021년 말 연인 관계를 정리했다.
이별 후 A씨는 허웅을 여러 차례 스토킹하고, 마약 투약 사실을 자백하며 허웅의 소속사에 정신질환, 불임 가능성 등이 모두 허웅으로 인한 것이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허웅은 지속되는 공갈 및 협박에 결국 A씨를 고소했다.
사건이 알려진 초반에는 허웅에 대한 우호 여론이 형성됐으나, 이와 같이 자세한 상황이 공개된 후에는 부정적인 여론으로 바뀌었다. 그간 허웅이 보여준 이미지가 순수하고, 농구 밖에 모르는 멍뭉미 넘치는 모습이었다는 점에서 여자친구를 두 차례 임신시켰음에도 결혼은 생각해봐야겠다고 한 부분 등이 지적을 받고 있는 것.
특히 이 사건 이후 허웅이 올해 초부터 배우 겸 인플루언서 유혜원과 연인으로 발전했다는 열애설이 제기되면서 허웅을 바라보는 시선은 더 싸늘해졌다. 허웅 측도, 유혜원 측도 두 사람이 친한 사이일 뿐 연인 관계가 아니라고 일축했지만 사생활 논란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커져 비판 여론이 형성됐다.
허웅을 응원하던 팬들은 이제 허웅 뿐만 아니라 아버지 허재의 과거 논란까지 ‘끌올’하며 ‘콩콩팥팥’(콩 심은 데 콩나고 팥 심은 데 팥난다)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허재는 과거 음주운전 등의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허재와 허웅의 경우는 다르지만 사생활 관련 문제라며 지적하는 이들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 실정이다.
예능계 블루칩으로 주목 받던 허웅에 대해 방송가의 고민도 깊어졌다. 당장 오는 7월 2일 방송되는 SBS ‘돌싱포맨’에서도 예고편을 비공개로 돌린 상태. SBS 측은 “논의 중”이라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했다.
한편, 허웅은 해당 논란에 대해 “법 절차를 통해 가해자들이 처벌받을 수 있도록 경찰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계획이다. 팬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다시 한 번 죄송하다. 믿고 기다려 주시면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