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구단주 김승연 회장 앞에서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2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진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를 8-3으로 이겼다.
노시환이 1회 시즌 18호 투런 홈런을 터뜨린 뒤 2회 싹쓸이 3타점 2루타로 두 타석 만에 5타점을 쓸어담으며 기선 제압을 이끌었다. 황영묵은 1회말 선두타자 초구 홈런으로 시즌 1호이자 역대 62번째 진기록을 세웠다.
선발투수 김기중도 5이닝 6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1실점으로 두산 타선을 제압하며 시즌 3승째를 올렸다. 5회 무사 만루에서 희생플라이로 1점을 내주긴 했지만 추가 실점 없이 승리 요건을 갖췄다.
총 투구수 81개로 스트라이크 55개, 볼 26개. 트랙맨 기준 최고 시속 144km, 평균 142km 직구(31개), 슬라이더(24개), 체인지업(14개), 커브(12개)를 섞어 던졌다. 올해 선발등판한 4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2.50으로 안정세를 이어갔다.
두산과의 3연전을 2승1패 위닝시리즈로 장식한 한화는 35승41패2무(승률 .461)로 7위 자리를 지켰다.
올 시즌 5번째로 대전 홈구장을 방문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보는 앞에서 거둔 위닝시리즈라 더욱 의미 있었다. 한화는 김승연 회장이 방문한 5경기에서 3승2패를 거뒀다. 김경문 감독 부임 후에는 2연패를 당했지만 이날 첫 승을 선물했다.
경기 후 김경문 감독은 "김기중이 선발투수로서 기대보다 더 훌륭한 피칭을 보여줬다. 타선도 초반부터 집중해서 많은 점수를 내주면서 흐름을 가져올 수 있었다"며 "많은 홈팬 여러분 앞에서 좋은 경기를 펼친 우리 선수들을 칭찬해주고 싶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김기중도 "기분이 좋지만 여기서 만족하면 안 된다. 타자들이 점수를 많이 뽑아줘 편하게 던질 수 있었고, (최)재훈 선배님이 점수 많이 났다고 방심하지 말고 하던대로 하라는 말씀을 해주셔서 더욱 집중할 수 있었다"며 개인 한 시즌 최다승에 대해서는 "승수에 대한 생각은 딱히 없었는데 오늘 승리를 따고 보니 5승 이상은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한화는 28일부터 부산 사직구장에서 롯데와 주말 3연전을 갖는다. 3연전 첫 경기에 한화는 하이메 바리아를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롯데에선 애런 윌커슨이 선발등판한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