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쁘다 바빠! '셋째 출산' 포든, 아기 보러 독일→영국→독일..."16강 출전은 미지수"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4.06.28 13: 01

영국 '가디언'은 28일(이하 한국시간) "포든이 아들 출산 후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잉글랜드 대표팀 캠프로 복귀한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매체는 "포든은 셋째 아이 출산에 참석하기 위해 비행기를 타고 귀국했다. 그런 뒤 목요일 밤 영국 훈련장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포든이 금요일 오전에 합류해 슬로바키아와 유로 2024 16강전 대비 훈련에 참여할 수 있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포든은 현재 잉글랜드 국가대표로서 독일에서 열리고 있는 유로 2024에 출전 중이다. 다만 지금 당장은 대표팀을 떠난 상황. 앞서 잉글랜드 축구협회(FA)는 공식 성명을 통해 포든이 '긴급한 가족 문제' 때문에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귀국 중이라고 밝혔다.
이유는 바로 셋째 출산이었다. 포든과 사실혼 관계인 레베카 쿡은 지난 4월소셜 미디어를 통해 셋째 아이를 임신했다고 알린 바 있다. 이제 포든과 쿡은 다섯 살짜리 아들 로니와 두 살짜리 딸 트루에 이어 또 한 명의 아이를 만나게 됐다.
잉글랜드 선수가 가족 문제로 대회를 이탈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라힘 스털링이 긴급하게 귀국한 일이 있었다. 당시 사유는 집에 침입한 강도 사건. 다행히 스털링은 큰 문제 없이 프랑스와 8강전에 맞춰 복귀했고, 교체 선수로 경기장을 누비기도 했다.
포든도 아이 얼굴만 보고 빠르게 대표팀으로 복귀한다. 그는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 체제에서 중용받고 있는 핵심 자원이기에 오래 자리를 비울 순 없었다. 이제 패배는 곧 탈락인 토너먼트가 시작되는 만큼 선수 한 명 한 명의 공백은 치명적일 수 있다.
특히 포든은 지난 시즌 맨시티에서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그는 리그 35경기에서 19골 8도움으로 펄펄 날며 생애 처음으로 프리미어리그 올해의 선수상까지 거머쥐었다. 
그 덕분에 맨시티는 아스날과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친 끝에 프리미어리그 최초 4연패라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여기에는 케빈 더 브라위너의 부상 공백을 훌륭히 메워준 포든의 공이 컸다.
포든은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도 주전이다. 이번 유로 대회 조별리그 3경기 모두 선발 출전하며 잉글랜드 공격을 이끌고 있다. 맨시티에선 주로 우측과 중앙을 오갔지만, 사우스게이트 감독 밑에선 왼쪽에 배치되는 중이다.
다만 경기력은 기대 이하였다. 포든은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과 동선이 겹치면서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슬로베니아와 최종전 터치맵을 보면 아예 벨링엄과 한 몸이 된 듯한 충격적인 모습이었다.
잉글랜드 팬들도 인내심을 잃어가고 있다. 슬로베니아전을 0-0으로 마치자 경기장 안으로 물병을 투척하기도 했다. 물론 포든 한 명의 탓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잉글랜드가 졸전을 펼친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1승 2무로 조 1위를 차지하긴 했으나 3경기 2득점에 그치며 자존심을 구겼다.
이제 잉글랜드는 내달 1일 슬로바키아와 16강 맞대결을 펼친다. 가디언에 따르면 포든은 금요일부터 훈련에 참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16강전 선발 출전은 미지수다. 벨링엄과 공존 문제와 컨디션 조절을 고려하면 벤치에서 출발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한편 중앙 미드필더 데클란 라이스와 측면 수비수 키어런 트리피어도 체력 관리 차원에서 목요일 메인 훈련에서 제외됐다.
가디언은 "둘은 피로 회복에 초점을 맞췄다. 라이스는 조별리그 3경기 모두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부상은 없다. 트리피어도 종아리 문제를 관리하고 있다. 둘 다 슬로바키아전에 출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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