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영석 "'가브리엘' 재밌게 봐"→김태호 "金夜 황금상권 감사"..라이벌 아닌 동반자 [Oh!쎈 이슈]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24.06.28 15: 40

김태호 PD와 나영석 PD가 마침내 전면전을 벌이게 됐다. 각각 ‘무한도전’과 ‘1박2일’로 대한민국 주말을 책임졌던 두 사람이 이젠 금요일 황금 저녁 시간 안방 웃음을 책임진다. 
28일 오전 온라인을 통해 tvN ‘서진이네2’ 제작발표회가 공개된 가운데 나영석 PD는 “한번쯤은 추운 나라에서 뜨끈한 한국식 국물을 팔자는 얘기를 종종 했다. 게다가 아이슬란드에는 한식당이 아예 없더라. 추운 나라에서 뜨끈한 국물을 팔아보자 해서 아이슬란드 1호 한식당을 내게 됐다”고 밝혔다. 
‘서진이네2’는 곰탕에 진심인 사장님과 직원들의 복작복작 한식당 운영기를 담는다. 지난 시즌 무더운 멕시코 바칼라르에서 분식집을 운영했던 이들은 이번엔 추운 아이슬란드에서 뜨끈한 곰탕 장사에 나섰다. 사장 이서진을 중심으로 전무이사 정유미, 상무 박서준, 대리 최우식, 새로운 인턴 고민시가 ‘서진뚝배기’를 운영한다. 

‘서진이네2’는 이전 시즌처럼 금요일 저녁 8시 40분에 첫 방송된다. 그런데 시작부터 쟁쟁한 경쟁작과 맞붙게 됐다. 김태호 PD의 신작 JTBC ‘마이 네임 이즈 가브리엘’도 지난 21일 오후 8시 50분에 전파를 타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상황. 드디어 ‘무한도전’의 김태호 PD와 ‘1박2일’의 나영석 PD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흥미진진한 대결로 보이지만 정작 당사자들은 시청자들에게 다채로운 콘텐츠를 선물할 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만족한 모양새다. 
앞선 ‘마이 네임 이즈 가브리엘’ 제작발표회에서 김태호 PD는 나영석 PD와 경쟁 구도에 관한 질문을 받고 “생각해 보면 굳이 경쟁이라기보다는 시청자들이 금요일 저녁에 볼 방송이 많아졌다는 생각이 중요하다. 1차적인 목표는 금요일에 더 많은 좋은 콘텐츠를 접해서 (시청자) 총량이 늘어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나영석 PD 또한 제작발표회에서 비슷한 질문이 나오자 “김태호 피디님 제작발표회 때 한 말을 들었다. 경쟁이라는 의미보다는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선택지에서 즐겁게 보셨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100% 동감한다. 즐거움을 드리는 게 우리 일이고 프로그램은 다르니까. 저도 '가브리엘' 재밌게 봤다. 다양한 선택지를 두고 즐겁게 보는 것일 뿐 경쟁이라고 생각 안 한다. 서로 응원하고 있다”며 미소 지었다. 
김태호 PD는 28일 오전 방송된 KBS 라디오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 나와서도 “저희는 너무 감사하다. 금요일 시간대 예능이 된다는 걸 몸소 보여주셨다. TV를 점점 안 보는 분들이 늘고 있는데 금요일 황금 상권을 만들어두신 나영석 PD님 덕분에 예능이 된 것”이라고 거듭 인사했다. 
이들의 말처럼 시청자들에게는 볼거리에 대한 선택권이 늘어났다. 두 PD 모두 믿고 볼 만큼 능력치를 입증한 실력파이기에 금요일 저녁이 한층 더 풍성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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