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간격 등판은 무리였나? KIA 타이거즈 사이드암 임기영이 부진한 투구끝에 조기강판했다.
임기영은 2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했으나 2회를 버티지 못하고 등판을 마쳤다. 성적은 2⅓이닝 5피안타 2사사구 1탈삼진 5실점(4자책)의 부진이었다.
1회 첫 타자 이주형을 삼진으로 잡고 기분좋게 출발했으나 도슨에게 3루선상으로 흐르는 2루타를 내주었다. 김혜성도 잡지 못하고 좌전적시타를 맞고 첫 실점했다. 이어 2사후 최주환에게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맞고 2실점했다.
2회는 수비도움을 받지 못했다. 1사후 김건희의 타구를 잡은 유격수 홍종표의 악송구가 나왔다. 흔들린 임기영은 장재영의 몸을 맞춰 8번과 9번타자를 루상에 깔아주었다.
결국 리드오프 이주형에게 던진 135km짜리 직구가 한복판으로 쏠리며 125m짜리 중월홈런을 맞고 말았다. 소크라테스가 쫓아갔으나 담장을 넘어갔다. 순식간에 5실점으로 불어났다.
임기영은 도슨마저 볼넷을 내주더니 김혜성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고 1사 2.3루 추가실점 위기에 몰렸다. 더 이상 마운드를 지키기는 무리였다. 더그아웃에서 정재훈 투수코치가 나와 교체를 알렸다. 김건국이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아 추가실점을 막았다.
지난 23일 한화와의 광주 더블헤더 2차전에 등판해 5⅓이닝 76구 6피안타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해 승리를 안았다. 나흘간격으로 등판에 나섰으나 부진한 투구를 했다.
이범호 감독은 경기전 "임기영과 황동하를 놓고 선발 고민을 했다. 경험이 있고 투수구자 적었던 임기영을 내보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구위로 키움 타선을 견디지 못한데다 실책까지 겹치며 불운의 하루를 보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