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정찬헌(34)이 퓨처스리그에서 위기를 넘어가지 못하고 아쉬운 투구를 했다.
정찬헌은 28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야구장에서 열린 퓨처스리그 상무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5⅔이닝 5피안타 3탈삼진 4실점 패전을 기록했다.
1회초 권동진-박성재-오장한으로 이어지는 상무 상위타순을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아낸 정찬헌은 2회에도 조세진-조민성-허인서로 이어지는 중심타순도 삼자범퇴로 정리했다. 3회에는 추재현-한태양-박정현을 모두 잡아내며 한 타순을 완벽하게 막았다.
4회와 5회에도 계속해서 출루를 허용하지 않고 5이닝 퍼펙트 피칭을 선보인 정찬헌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추재현에게 안타를 맞아 이날 경기 첫 출루를 허용한 정찬헌은 한태양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위기에 몰렸다. 결국 박정현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아 선취점을 허용했다.
이어진 1사 1루에서 권동진에게 안타를 맞은 정찬헌은 박성재를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오장한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고 조세진에게 2타점 2루타를 허용하고 김동혁과 교체돼 이날 등판을 마쳤다. 김동혁은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KBO리그 통산 405경기(821이닝) 50승 62패 28홀드 46세이브 평균자책점 4.88을 기록중인 정찬헌은 2021년 트레이드를 통해 키움에 입단한 이후 3년 동안 주축 선발투수로 활약했다. 하지만 지난해는 14경기(72이닝) 2승 8패 평균자책점 4.75를 기록하는데 그쳤고 결국 지난해 8월 고질적인 허리 부상 회복을 위해 수술을 받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11월 수술을 받은 정찬헌은 지난 13일 1군 복귀에 성공했다. 하지만 롯데를 상대로 4이닝 6피안타 1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이어서 19일 한화전에서는 3이닝 11피안타(2피홈런) 1탈삼진 7실점 패전을 기록한 뒤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시즌 성적은 2경기(7이닝) 1패 평균자책점 14.14를 기록했다.
한동안 등판이 없었던 정찬헌은 다시 퓨처스리그 경기에 등판하며 1군 복귀를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 이날 등판에서는 5이닝 동안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지만 6회 한순간에 무너지는 모습을 노출한 것은 아쉬웠다.
키움은 올 시즌 선발 평균자책점(4.47) 3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아리엘 후라도,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 하영민을 제외하면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돌고 있는 투수가 많지 않은 상황이다. 정찬헌이 선발진의 한축을 맡아준다면 선발 로테이션 운용에 숨통이 트일 수 있다. 다시 복귀를 위한 준비를 시작한 정찬헌이 올 시즌 키움 선발진에 힘이 되어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