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 ‘히라이’ 강동훈의 간절한 진심, “패해도 되는 경기는 없어”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24.06.30 14: 23

“우리는 정말 한 경기 한 경기가 간절한 상황이다. 패해도 되는 경기는 없다.”
‘호랑이 굴에 들어가도 정신만 차리면 살 수 있었다.’ 남의 잔치에 갔지만, 축하만 해줄 수 없는 그의 간절하고 절절한 마음이 느껴지는 대목이었다. 비단 ‘히라이’ 강동훈 감독 뿐만 아니라 KT 선수단 전원의 마음은 하나였다.
강동훈 감독이 이끄는 KT는 지난 29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1라운드 T1과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짜릿한 2-1 역전승을 거뒀다. 1세트 패배 이후 2, 3세트를 뒤집는 저력을 보이면서 시즌 첫 번째 연승의 기쁨도 누렸다.

신인 ‘퍼펙트’ 이승민이 우직하게 ‘제우스’ 최우제 맞대결을 견뎌내면서 추격의 디딤돌을 쌓았고, ‘표식’ 홍창현이 오브젝트를 완벽하게 장악하면서 역전승을 견인했다. 이로써 시즌 첫 연승에 성공한 KT는 2승(4패 득실 -5)째를 올리면서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만들었다.
경기 후 선수단과 함께 취재진을 만난 강동훈 감독은 승리의 공을 선수단 전체로 돌리면서 그간 여러 악조건을 극복하고 고양 아레나의 승자가 된 기쁨을 표현했다.
“너무 기쁘고, 선수들이 진짜 고생을 많이 했다. 마음 고생을 하는 와중에도 열심히 또 연습한게 경기로 나와고, 내용이 (팬들과 각자에게) 전해진 것 같아 기쁘다. 그간 노력이 승리로 보답받은 것 같아 더 기쁘다. 이번 승리를 계기로 자신감을 찾고, 우리가 할 수 있다는 것을 많이 느꼈으면 좋겠다. 의미 있는 승리다.”
준비과정을 묻자 “팀적으로 이전 인터뷰에서도 이야기한 적 있지만, 연습 때 여러가지를 준비하고 있다. 기존 우리가 잘하는 방식과 메타 흐름에 맞춰서도 준비했다. 이번에는 우리 선수들이 잘하는 것에 중점을 둬서 잘 보여지는데 집중했다.”
덧붙여 강 감독은 “준비하고 예상한대로 밴픽구도가 잘 나왔다. 1세트부터 콜도 괜찮았고, 연습 때 좋았던 상황이 그대로 경기에서 잘 나왔다. 특별히 T1이라고 해서 따로 더 준비한게 아닌 시즌 중 한 경기로 생각했다. 이것 역시 이전에 이야기했지만, 우리는 이제 그 어떤 경기도 패해서 되는 경기는 없다고 단호하게 생각하고 있다. 간절하게 한 경기씩 준비하고 임하고 있다”고 승리에 대한 절실한 마음을 전했다.
3세트 초반 인베이드 전략을 묻는 질문에 “(김)혁규가 제안을 했다. 선수들이 같이 준비하는 과정에서 데프트 선수의 생각을 콜과 함께 실천으로 옮겼다. 3세트 시작과 함께 콜과 설계가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강동훈 감독은 “고생하는 선수들이 조금 더 힘을 내줬으면 좋겠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되새겼으면 한다. 계속 이야기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했으면 한다. 나 또한 마찬가지로 포기하지 않고 간절히 최선을 다해서 임하겠다”고 각오를 피력했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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