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 정려원이 위하준이 최대 위기에도 굳건한 믿음을 보였다.
이날 방송에서 서혜진은 오래 데리고 있던 팀원 김채윤(안현호)이 사직서를 제출하면서 예상치 못한 배신을 마주했다. 서혜진은 “서혜진 폭삭 망했다, 아예 가망이 없다고 하더냐”고 물었고, 김채윤은 “그러니까 빨리 탈출하라고 하더라. 누가 누굴 모시는 세계가 아니지 않냐. 프로는 계약서로 말하지 않냐”고 말했다. 말을 잃은 서혜진은 수업 준비를 하러 몸을 일으켰고, 그런 서혜진을 보며 이준호는 착잡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동료 교사들로부터 “내가 남아있어야 하는 그럴싸한 이유를 만들어 보라”는 말을 듣고 “준비해보겠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최형선(서정연)은 서울대 100명 달성 축하를 받았다. 우승희는 “김채윤이 투수가 서혜진인데 만루 홈런을 날려줬다. 김현탁(김종태)은 선생들 급여 못 맞춰준다. 서혜진은 재기 못할 거라는 걸 자기 입으로 털어놨다. 최형선이 오피스텔을 정리했다. 내게 약접 잡혔다고 생각했는지 바로 뺐다. 하는 것 좀 볼 겸 이준호 그 멍청한 게 누굴 건드린 건지 알려도 줄 겸 움직여보자”라며 뭔가를 더 준비했다.
서혜진은 민희주(양조아)에게“온몸이 다 아프다. 두들겨 맞은 것 같다. 이준호 때문에 더 아프다. 철이 한꺼번에 든 것 같다. 난생 처음 있는 일들을 겪고 과분한 마음도 받아보고. 그런데 지금은 그냥 걱정이다. 준호가 아니라 나. 처음에는 내 인생에 들어오는 게 무서웠는데 이제는 내 옆에 없는 게 상상이 안된다. 너무 주책이다”고 걱정했다.
이때 술에 잔뜩 취한 이준호가 찾아왔고, 그는 “속상한 거 다 내게 던지고 푹 자라”고 위로했다. 서혜진은 가려고 하는 이준호를 붙잡고 “재워주고 가라. 안 가도 된다”며 굳건한 마음을 보였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