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파이리츠 신인 우완투수 폴 스킨스(22)가 또 한 번 빼어난 피칭을 선보였다.
스킨스는 지난달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2볼넷 9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다.
1회말 선두타자 제러드 켈레닉을 상대한 스킨스는 3구 시속 98.4마일(158.4km) 포심을 던졌다가 선제 솔로홈런을 맞고 말았다. 포심이 가운데 높은 코스에 실투성으로 들어갔고 이 공을 켈레닉이 놓치지 않았다. 켈레닉의 시즌 9호 홈런으로 타구속도 101.8마일(163.8km), 비거리 367피트(112m)가 나왔다.
홈런을 맞은 스킨스는 정신을 차린듯 이후 위력적인 투구를 이어갔다. 아지 알비스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마르셀 오수나에게 5-4-3 병살타를 유도했고 맷 올슨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끝냈다. 2회는 삼자범퇴로 정리했다.
3회 1사에서 올랜도 아르시아에게 안타를 맞은 스킨스는 켈레닉과 알비스를 볼넷으로 내보내 1사 만루 위기에 몰렸지만 오수나에게 6-4-3 병살타를 유도하며 실점없이 위기를 벗어났다. 4회 1사에서는 오스틴 라일리와 트래비스 다노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지만 포레스트 월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애덤 듀발은 1루수 뜬공으로 잡았다.
6회 1사에서 켈레닉에게 안타를 맞은 스킨스는 알비스를 2루수 땅볼로 처리했고 오수나는 파울팁 삼진으로 잡아냈다. 6회에는 올슨-라일리-다노로 중심타선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양 팀이 1-1로 팽팽히 맞선 7회에는 카르멘 모진스키와 교체돼 이날 등판을 마쳤다. 경기는 피츠버그가 연장 승부치기 끝에 1-2로 패했다.
스킨스는 2023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1순위) 지명으로 피츠버그에 입단한 특급 유망주다. 올해 빅리그에 데뷔해 9경기(52⅓이닝) 4승 평균자책점 2.06으로 활약중이다. 강렬한 강속구와 날카로운 변화구를 앞세워 탈삼진 70개를 잡아냈다. 9이닝당탈삼진은 12.04개에 달한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스킨스는 첫 이닝에서 켈레닉에게 실수를 한 것을 극복하고 6이닝 동안 1실점으로 호투했다. 스킨스가 리드오프 홈런을 허용하고 남은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낸 두 번째 경기다”라며 스킨스의 이날 호투를 조명했다. 스킨스에게 리드오프 홈런을 때려낸 켈레닉은 "모두가 스킨스가 어떤 선수인지 알고 있다. 나는 스스로 게임플랜을 짜고 들어갔다. 스트라이크 존에 들어오는 공, 특히 직구를, 빠른 카운트에서 공격적으로 타격하려고 했다. 그저 타이밍이 잘 맞았을 뿐이다. 그는 구위가 훌륭하고 절대적인 슈퍼스타가 될 것이다"라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투구수 102구를 기록한 스킨스는 스플리터(34구), 포심(31구), 커브(20구), 슬라이더(14구), 체인지업(3구)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하며 애틀랜타 타선을 상대했다. 포심 최고 구속은 99마일(159.3km)까지 나왔다. 올 시즌 최고 101.9마일(164.0km)을 던진 것을 고려하면 평소보다 구속이 잘 나오지 않았다.
"좋은 등판이었다"라며 웃은 스킨스는 "항상 더위와 습도하고 싸워야 한다. 결정구가 내가 원하는 곳으로 들어가지 않았다. 조금은 힘든 싸움이었다"라고 등판 소감을 밝혔다. 피츠버그 데릭 쉘튼 감독은 "많은 것을 배운 순간이 될 것이다. 그는 1점밖에 내주지 않았다. 올스타급 라인업을 상대로 리드오프 홈런을 맞았을 뿐이다. 그가 경기중에 조정을 해낸 것이 정말 인상적이다"라며 스킨스가 앞으로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기대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