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시트콤 '순풍산부인과'를 통해 미달이란 역할로 강렬한 인상을 줬던 배우 김성은이 힘든 나날들을 딛고, 결혼 소식으로 꽃길을 걷게됐다.
배우 김성은이 최근 개인 SNS를 통해 결혼을 발표, 김성은은 결혼식에 대해 “양가 부모님과 친지들만 모시고 비공개로 올릴 예정”이라며 “소중한 지인분들께 미리 소식 전해드리지 못한 점 너른 양해 부탁드리며, 행복한 가정을 이루어가는 모습으로 보답하겠다”고 했다.
이후 1일인 오늘, 백년가약을 맺으며 결혼에 골인한 김성은. 한 매체에 따르면 이 자리엔 절친 의찬이로 알려진 배우 김성민도 자리에 참석했고 축사로 자리를 빛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축사에서 김성민은 “시간이 흘러서 엄마 손 잡고 촬영장에 따라다니던 애기들이 이제 20대가 되고, 30대가 됐다. 내가 걱정했던 것과 다르게 너무 멋진 어른이 됐다"며 "여러 현실이나 상황 때문에 힘듦을 겪는 내게 든든하게 조언도 해주고 내 아내에게도 처음 봤을 때부터 진심을 다해 아껴주고, 걱정했던 것과 달리 단단해지고 성숙한 너의 모습이 다행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성민은 “우리 성은이 정말 좋은 사람이다. 상처 안 받는 척 하고 쿨한 척 할 때도 많지만 상처 잘 받는 스타일이라 옆에서 잘 보듬어줘야 한다. 항상 외로웠을거다. 아기 때는 내가 성은이를 지켜줬지만, 아니 미달이가 날 지켜줬지만 이젠 놓아주겠다. 든든하게 지켜달라”며 신랑에게 당부하는 등 훈훈한 우정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김성민의 말대로 김성은은 힘든 시기를 보낸 적도 있었지만 누구보다 씩씩하게 이를 극복해왔다. 1998년 SBS 시트콤 ‘순풍산부인과’로 데뷔해 미달이 캐릭터로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던 김성은. 과거 ‘순풍산부인과’에서 미달이 역을 맡아 광고만 30여 편 찍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후 공백기를 갖게 되며 슬럼프를 겪었다.
전국민의 사랑을 받았지만 그만큼 힘든 어린 시절을 보냈다고도 밝혔던 김성은은 이와 관련 한 방송에서
“안 좋은 일이 생기면 다 내 탓 같다. 저에게만 해당하는 게 아니라 제 지인들에게도 안 좋은 일이 생기면 다 내 탓 같다. 감정이 불편한 상황을 너무너무 무서워한다”며 심적으로 불안한 상황을 토로하기도 했다.
김성은은 “미달이를 만나기 전 난 정말 내성적이고 낯가림 심하고 소심함 끝판왕이었다"며 "(촬영이) 너무 힘들어 엄마한테 못하겠다고 했다. 네가 직접 감독님한테 가서 말씀드리고 와 하셨다. ‘내가 갑자기 빠지면 스토리가 어떻게 될까’ 생각을 했다. ‘좀만 더 힘내자’ 생각하고 그냥 갔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무엇보다 외모 평가로 악플도 시달렸던 김성은은 이에 대해 "지금 봐도 얼굴에 왜 뭘 했을까 후회는 된다. 인정하는 부분도 있지만 밑도 끝도 없는 악플은 기분이 좋지 않다”며 “미달아 너무 고생 많았다. 덕분에 내가 얻은 좋은 것들이 많아. 살아있는 한 그 감사함은 잊지 않을 거야. 하지만 나는 나로서의 삶을 살아가야 하니까 여기서 작별 인사를 하도록 할게”라며 눈물을 흘려 지켜보는 이들까지 먹먹하게 했다.
이후에도 일반 회사에 면접을 넣어 직장생활도 했다고 알려졌지만 김성은은 다시 연예계로 돌아왔다. 지난 2020년 ‘미스트롯2’로 트로트 가수에 도전하기도 했으며 최근에는 ‘개그콘서트’에 깜짝 등장, 유튜브를 통해 팬들과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해 ‘살아있네 살아있어’에 출연했던 김성은은 아역 배우 경험을 살려 키즈 모델 에이전시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고 근황을 전한 바 있는 김성은. 그래서 더더욱 그녀의 결혼이 특별하다. 진짜 제2의 인생을 시작하는 것이기 때문.
김성은 역시 “더욱 좋은 배우이자 아내가 될 수 있도록 저의 앞날을 지켜봐주시길 바랄게요.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기도한다. 감사한다”고 밝혔으며 많은 이들 또한 김성은의 꽃길을 응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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