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재가 연극 강행군에 쓰러진 사연을 공개했다.
1일에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에서는 배우 이순재가 임동진, 소유진, 김희철을 초대해 함께 식사를 하며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이순재는 연극 연습 현장을 공개하며 절친들을 초대했다. 이순재는 "지금 연극의 주인공인 임동진씨, 나와 연극을 함께 했던 소유진씨, 남편과도 잘 안다"라며 소유진, 백종원 부부와의 친분을 이야기했다. 또 이순재는 함께 드라마에서 호흡을 맞췄던 김희철을 초대했다.
이순재는 화제를 모았던 백상예술대상에서 연극 '리어왕'의 대사를 선보였던 이야기를 전했다. 이순재는 체중이 10kg 빠져 침을 맞으면서 공연을 했던 이야기를 꺼냈다. 이순재는 "그때 연극을 4편을 연달아 했다. 일이 계속 물리니까 체력이 떨어지더라. 침을 맞아가면서 모든 일정을 소화했다"라고 말했다.
이순재는 "다 마치고 다음 다음 날 화장실에서 쓰러졌다. 응급실 가서 검사를 받아봤더니 괜찮다고 하더라. 그래서 한 달도 안 돼서 드라마를 촬영했다. 6개월 이상 촬영하니까 눈에 무리가 와서 백내장 수술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이순재는 "드라마 촬영하다가 입원을 했다. 3개월 후에 컨디션 회복하면 찍는다고 하더라. 그러면 제작비가 많이 나갈 것 같았다. 그래서 눈 한 쪽이 흐릿한 상태로 촬영을 했다"라며 현재는 눈 회복 중인 단계라고 말했다.
임동진은 "연극 '리어왕' 할 때 보니까 팔에 주사, 침 바늘 자국이 가득하더라. 이게 배우의 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존경심을 드러냈다. 이순재는 "나는 아버지가 돌아가신 날 촬영 일정이 겹쳤다. 그때 동생에게 상주를 부탁하고 촬영하고 갔다"라고 말했다.
이순재는 "연극을 하는데 어머니가 돌아가셨다. 더블 캐스팅이 있긴 했지만 관객과 약속이 있지 않나. 어머니께 죄송하다고 생각하고 공연을 했다. 약속은 공적인 일이고 개인적인 건 사적인 일이다. 공과 사를 생각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순재는 "우리가 공인은 아니다. 하지만 준공인적인 성격을 띄고 있다"라며 배우로서의 자세에 대해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hoisoly@osen.co.kr
[사진 :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 방송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