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지옥’ 계약부부 아내, 육아 휴직→남편에게 매달 130만 원 요구 “이혼 생각에 선 그어”[종합]
OSEN 임혜영 기자
발행 2024.07.02 08: 50

뭐든지 반반으로 나누는 ‘계약부부’가 돈으로 큰 갈등을 겪었다.
지난 1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이하 결혼지옥)에는 요즘 결혼 트렌드인 '반반 결혼'을 한 '계약 부부'가 출연했다.
남편은 육아 휴직 중인 아내에게 매달 130만 원씩 송금한다고 밝혔다. 자신의 수입을 포기할 수 없어 육아 휴직을 거부한 아내를 설득할 수 있는 방법이었던 것. 또 이들 부부는 올해 초부터 결혼생활 합의서를 작성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합의서에 적힌 내용 위반 시 벌금을 생활비에 보태기로 했다.

이들 부부는 현재 월세에 살고 있다며 계약 만료 두 달 전, 새로운 집을 알아 보기 위해 부동산을 찾았다. 남편은 지금 당장 매매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아내는 현재 자신이 휴직 중이니 돈 융통이 가능할 때 이사를 계획하기를 바라는 입장이었다.
두 사람은 집을 매매했을 시 원리금에 대한 이야기로 갈등을 빚었다. 아내는 자신이 집을 매매할 테니 남편에게 혼수를 준비하라고 했다. 이 이야기가 나오자 남편도 분노했다. 결혼 준비 중 파혼 위기 및 갈등으로 청약 당첨된 집을 날려버렸다는 것.
남편은 아내와 경제적으로 서로 공유하고 도움을 주고받길 원했지만 아내는 남편에게 공개하지 않았다. 아내는 “제가 원했던 가정이 있는데 그거랑 다르다. 언제 깨질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저도 신랑한테 선을 긋게 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 아내는 경제권을 공유하고 싶지 않은 이유로 “남편이 신용대출을 받아서 주식에 투자했다. 반 토막이 났다. 잘 안 알아보고 하는 것 같았다. 신랑이랑 계속 살 수 있을지 아직도 미지수다. 확신이 들 때까지는 여러 가지를 공유하고 싶지 않다”라고 설명했다.
아내는 자신에게 돈은 큰 의미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신뢰가 바탕이 되면 남에게 쓰는 돈은 아깝지 않다. 그런 게 없으면 아깝다. 돈에 큰 욕심이 있는 편은 아니다”라고 말해 남편에게 충격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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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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