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취한 영상 공개된 '악동'의 반격, "단순한 사생활, 그것보단 伊 대표팀 '광탈'이나 신경 써"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4.07.02 13: 44

"우리 대표팀 광탈보다 내 휴가 영상이 중요해?".
이탈리아는 지난 6월 30일(한국시간) 스위스와 유로 2024 16강에서 0-2로 완패,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탈리아는 지난 대회(유로 2020) 챔피언이었으나 스위스에 뜻하지 않은 일격을 당하며 짐을 싸야 했다. 
스팔레티 감독은 지난해 8월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 후임으로 이탈리아 국가대표팀을 맡았다. 김민재가 뛰던 나폴리를 33년 만에 세리에 A 정상으로 이끈 만큼 기대감이 컸다. 

이탈리아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1승 1무 1패를 기록, 3연승을 거둔 스페인에 이어 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대부분의 전문가는 이탈리아가 승리할 것으로 봤다. 하지만 수비에서 계속 불안한 모습을 보이더니 결국 탈락했다. 
이에 반해 스위스는 전반 초반 매서운 공격력을 보인 이탈리아의 공세를 잘 막아내고 전반 37분 레모 프로일러(볼로냐)가 선제골을 뽑아냈다. 스위스는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후반 1분 바르가스의 쐐기골로 승부를 굳혔다. 
이탈리아의 탈락은 곧바로 스팔레티 감독의 경질설로 이어졌다. 스팔레티 감독의 미래를 두고 많은 이야기가 오갔다. 하지만 가브리엘레 그라비나 이탈리아축구협회장은 스팔레티 감독에 대한 신뢰를 재차 강조, 경질설을 일축했다. 
그라비나 회장은 이탈리아 '칼치오 메르카토'와 인터뷰에서 "나는 아주 실용적인 사람이며 몇 달 만에 몇 년 동안 가동해 온 프로젝트를 포기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면서 "우리는 모두 성장해야 한다. 넘어지면 프로텍트의 힘으로 다시 일어나서 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탈리아 대표팀의 광탈 이후 과거 활약했던 '악동' 마리오 발로텔리의 술에 취한 영상이 이탈리아 축구계를 흔들었다. 해당 영상은 발로텔리가 휴가를 떠나 친구들과 어울려 놀던 중 술에 취해서 비틀거리면서 제대로 서지 못하는 것이 찍혀 있었다.
이 영상이 공개된 이후 이탈리아 내에서는 대표팀의 탈락 보다는 발로텔리 행동에 대한 비판과 이슈성 기사가 이어졌다. 이에 대해 발로텔리는 자신의 SNS를 통해 해당 영상에 대한 비판들을 공개적으로 반박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발로텔리는 "친구들과 저녁을 먹고 휴가를 즐겼다. 누구에게 상처를 주지 않고 서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라면서 "그게 문제가 되는 이유가 무엇인가? 왜 내가 술에 취해 넘어진 장면만 찍어서 공개해 그것을 이슈화시키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발로텔리는 자국 축구 대표팀의 탈락을 감추기 위해 자신이 이슈가 됐다고 의심했다. 그는 "솔직히 내가 휴가서 취한 것을 화제로 삼기 보다는 이탈리아 대표팀의 탈락에 대해 이야기해라. 대체 이탈리아 대표팀의 부진보다 내 영상이 화제가 되는 이유가 뭐냐. 좀 진지하게 이야기해봐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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