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임영웅이 지난해 말부터 예능 출연 횟수를 늘려가고 있다. 그동안 대부분 공연을 통해서만 만날 수 있었던 그가 본격적으로 방송에 얼굴을 내비치기 시작하면서 안방에서 응원할 수밖에 없었던 팬들이 크게 반가워 하고 있다.
2일 임영웅이 JTBC ‘뭉쳐야 찬다3’에 출연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날 ‘뭉쳐야 찬다3’ 측은 OSEN에 “임영웅이 출연하는 게 맞다”고 밝혔다.
임영웅은 리턴즈FC 선수들과 함께 출연할 예정이다. 아마추어 축구단 리턴즈FC는 임영웅이 선수 겸 구단주로 있다. 리턴즈FC는 ‘뭉쳐야 찬다’ 팀과 대결을 펼칠 것으로 예상돼 기대를 모으고 있다.
어린 시절 축구선수로 활약했던 임영웅은 ‘축구광’인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 5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었던 ‘2024 임영웅 콘서트 IM HERO-THE STADIUM’ 공연에 앞서 잔디 보호를 위해 막대한 제작비를 썼다.
축구 전용 경기장인 월드컵 경기장인 만큼 공연을 위해 대관할 경우 잔디 훼손 등이 문제시 돼왔던 상황이었는데 임영웅 측은 이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그라운드 좌석을 설치하지 않았다. 가수들의 콘서트에서는 좌석수가 곧 이익으로 직결되는데 과감하게 이익보다 축구장 보호에 힘썼다.
임영웅은 그라운드 밖으로 잔디를 침범하지 않은 4면 돌출무대를 설치했고, 프로젝터 맵핑천을 스크린으로 활용해 공연에 맞는 미디어아트를 준비해 공연의 멋을 살렸다.
이뿐 아니라 임영웅은 지난해 FC서울 시축 행사, 하프타임 공연 등을 통해 축구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표현했다. 무대에서는 본인을 비롯한 댄서들에 모두 축구화를 선물하며 착용을 권해 박수를 받기도 했다.
그만큼 축구에 진심인 임영웅이 ‘뭉쳐야 찬다’에서 경기하는 모습을 팬들에게 보여줄 예정으로, 팬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또한 지난달에는 tvN ‘삼시세끼’ 출연 소식도 전했다. 2020년 이후 4년 만에 돌아오는 ‘삼시세끼 어촌편’에서는 지난 시즌에 이어 차승원, 유해진이 출연을 확정했고, 이 가운데 임영웅의 게스트 소식까지 들려오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임영웅이 이처럼 예능에 출연하는 건 공연에 오지 못하는 팬들을 위한 것이라는 건 지난해 SBS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지난해 ‘미우새’’에 출연한 임영웅은 “최근 한 팬에게 인테넷 메시지를 받았다. 팬의 아드님이 보낸 것”이라며 “어머니가 ‘영웅 씨 TV 나오기만을 기다리다 병으로 먼저 돌아가셨다’고 했다. 그런 메시지가 한 두번이 아니었고 방송에 나가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임영웅은 “마침 할머니가 ‘미우새’ 나가라고 하셔 꼭 나가야겠다고 했을 때 마침 섭외가 왔다”며 출연 비하인드를 전했다.
공연뿐 아니라 방송에서 임영웅을 만나고 싶어하는 팬들을 위해 출연한 임영웅은 단독 예능과 달리 기존에 방송되고 있는 예능에 출연해 더욱 반가움을 선사했다. 이번에는 ‘삼시세끼’에 이어 ‘뭉쳐야 찬다’ 출연까지, 예능 출연도 열일하는 임영웅에 팬들의 반응은 뜨겁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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