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는 2일 "부상 대체 외국인선수 시라카와 게이쇼와의 계약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SSG는 기존 외국인 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의 6주간의 재활기간 및 2번의 퓨처스 경기 등판을 통해 몸 상태와 기량을 점검했고, 좌완 투수의 이점과 풍부한 선발경험 등 후반기 선발진 강화에 좀 더 경쟁력을 갖췄다고 판단해 이와 같은 결정을 내렸다.
SSG는 창원 원정 경기에 동행 중인 시라카와 케이쇼에게 계약 종료 의사를 전달했고, 금일 선수단은 그 동안 활약에 대한 감사의 의미로 시라카와 게이쇼에게 특별한 선물을 증정할 계획이다.
시라카와는 내복사근 부상으로 6주 진단을 받은 엘리아스의 일시 대체 선수로 합류했다. 일본 독립리그인 시코쿠 아일랜드리그의 도쿠시마 인디고삭스에서 활약하면서 일본프로야구 데뷔의 꿈을 키우고 있었다.
대체 선수 제도가 도입된 이후 처음으로 한국 땅을 밟은 시라카와는 150km를 넘나드는 강속구와 각도 큰 커브와 포크볼 등으로 빠르게 적응했다. 만원관중의 엄청난 함성에 짓렸던 6월 7일 사직 롯데전(1⅓이닝 8실점(7자책점))을 제외하고는 모두 3자책점 이내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한국 무대 성적은 5경기 2승2패 평균자책점 5.09(23이닝 13자책점) 27탈삼진 9볼넷의 성적을 기록했다.
시라카와를 고려하면서 두산은 ‘투 트랙’ 전략을 선택했다. 두산은 키움에서 5시즌 활약했던 좌완 에릭 요키시까지 단기 대체 선수 후보군에 올려놓았다. 두산과 요키시 모두 어느 정도 진심이다. 두산은 지난달 29일 요키시를 한국으로 불러 들였고 이튿날인 30일,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라이브 피칭으로 입단테스트를 실시했다. 두산 관계자에 따르면 ‘요키시는 143km의 최고 구속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요키시는 2019년 키움 유니폼을 입고 2023년까지 5시즌 통산 130경기 56승 36패 평균자책점 2.85를 남긴 특급 좌완 투수였다. 첫 해부터 2022년까지 4년 연속 10승(13승-12승-16승-10승)을 거뒀고, 2020년부터 3년 연속 2점대 평균자책점(2.14-2.93-2.57)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 6월 왼쪽 내전근 부분 파열 진단을 받자 교체 선수를 영입하기 위해 퇴출했다.
시라카와와 요키시는 대척점에 있는 선수들이다. 우완과 좌완이라는 기본적인 유형의 차이를 시작으로 23세의 시라카와는 구위를 갖추고 있고 더 이상 몸 상태를 끌어올릴 필요 없이 즉시 실전에 투입할 수 있다. 경험은 부족할 지라도 최적의 조건이다. 대신 35세의 요키시는 제구력에 관록을 갖고 있지만 1년 가까이 실전 피칭을 하지 않았다는 점이 걸린다. 무엇보다 130경기 리그 경험은 무시할 수 없는 요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