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트윈스 투수 손주영이 첫 풀타임 시즌에 전반기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5선발로 기대 이상의 안정적인 모습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했다.
손주영은 지난 30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와의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5이닝 동안 5피안타 2볼넷 1사구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1회 1사 만루 위기에 몰렸으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허용하고 대량 실점은 모면했다. 1-1 동점에서 교체돼 승패는 기록하지 않았다.
올 시즌 손주영은 16경기에 등판해 5승 5패 평균자책점 3.83을 기록했다. 개막 후 3경기에서 15이닝 연속 무실점으로 좋은 출발을 했고, 전반기 내내 선발 로테이션을 잘 소화했다.
5실점 이상 허용한 4경기는 4차례 있다. 11경기를 3실점 이하로 막아냈다. 80이닝을 소화해, 팀내 이닝 3위다. 최원태, 임찬규가 부상으로 공백기가 있었지만, 올해 첫 풀타임 선발로 나서는 손주영이 기복없이, 체력적인 문제 없이 꾸준함을 보여줬다.
2017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전체 2순위)로 LG에 지명을 받은 손주영은 군 복무를 마치고 2022년 5선발로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3경기 등판하고 팔꿈치 부상을 당했고, 수술을 받으며 시즌 아웃됐다.
지난해 중반까지 재활을 했고, 지난해 3경기에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5.19를 기록했다. 스프링캠프에서 손주영은 5선발로 낙점 받았다. 외국인 투수 엔스, 켈리와 토종 선발 최원태, 임찬규에 이어 선발 로테이션 마지막 자리를 차지했다.
염경엽 감독은 시즌 초반부터 손주영에 대한 기대치가 컸다. 3월말, 염 감독은 손주영이 타구단 5선발과 경쟁에서 밀리지 않는다고 했다. 염 감독은 “5선발이면 대부분 승률 5할을 하면 잘한다고 얘기한다. 다른 팀 5선발과 비교해 봤을 때, 손주영이 선발 등판한 경기에서 승률 7할까지도 생각한다”고 말했다.
개막 시점에서 10개 구단 5선발 중에서 최상위는 지난해 신인상을 수상한 한화 문동주로 여겨졌다. 염 감독은 “문동주, 윤영철 정도를 제외하면 5선발 맞대결에서 밀리지 않는다. 우리 타선, 불펜이면 승률 7할 가까이 가능하다”고 했다.
손주영이 선발 등판한 16경기에서 LG는 8승 8패, 승률 5할을 기록했다. 불펜이 약해졌고, 야수진에서도 부상자가 나오면서 타선도 힘이 조금 떨어졌다.
문동주는 13경기에서 3승 6패 평균자책점 6.92로 부진하다. 현재 2군에 내려가 있다. 윤영철은 15경기(73.1이닝)에서 7승 4패 평균자책점 4.42를 기록 중이다. 윤영철은 손주영보다 승수는 많으나, 평균자책점은 높다.
손주영은 시즌 개막에 앞서 올 시즌 목표를 묻자 “두 자리 승수를 목표로 하는데, 일단 안 아픈 것이 먼저다. 우리 팀 타선이 좋고, 수비도 좋다. 내가 5~6이닝 3실점 이내로만 던지면, 10승이 가능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후반기 승운이 따른다면 10승을 노려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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