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계투진이 와르르 무너졌다. 외국인 투수 코너 시볼드의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플러스 행진도 빛이 바랬다.
코너는 지난 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를 달성하는 등 1선발의 위용을 제대로 뽐낸 코너는 이날 경기에서도 KIA 타선을 상대로 7이닝 6피안타(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잘 던졌다. 총투구수 96개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63개.
1회 서건창과 소크라테스 브리토를 각각 중견수 뜬공,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낸 코너는 2사 후 김도영의 안타와 도루로 주자를 스코어링 포지션에 보냈으나 최형우를 헛스윙 삼진으로 제압했다.
2회 선두 타자 나성범과 9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중견수 플라이를 잡아낸 코너는 김선빈에게 안타를 맞았다. 최원준과 김태군을 뜬공으로 유도하며 이닝 마무리. 3회 박찬호에게 안타를 내준 코너는 서건창과 소크라테스 브리토를 뜬공으로 가볍게 처리하고 박찬호의 2루 도루를 저지하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4회 선두 타자 김도영을 상대로 좌중월 솔로 아치를 맞았다. 볼카운트 1B-0S에서 2구째 슬라이더를 던졌다가 홈런을 허용하고 말았다. 최형우를 삼진 처리하며 첫 번째 아웃 카운트를 잡은 코너는 나성범에게 2루타를 맞았다. 김선빈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다. 그 사이 나성범은 3루에 안착했다. 최원준에게 볼넷을 내준 코너. 1,3루 위기에서 김태군을 3루 땅볼로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다.
코너는 5회 박찬호, 서건창, 소크라테스 브리토를 꽁꽁 묶으며 첫 삼자범퇴 이닝을 완성했다. 6회 첫 타자 변우혁에게 볼넷을 내준 코너는 최형우, 나성범, 김선빈 모두 범타 처리했다. 코너는 7회 첫 상대 최원준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했지만 이후 세 타자의 출루를 봉쇄했다.
코너는 4-1로 앞선 8회 시즌 7승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하지만 삼성 계투진은 3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8회 두 번째 투수로 나선 임창민은 나성범에게 투런 아치를 얻어맞는 등 1이닝 2실점으로 삐걱거렸다. 1점 차 앞선 9회 등판한 ‘끝판대장’ 오승환은 4-4 동점을 허용했다.
4-4로 맞선 연장 10회 상대 공격을 봉쇄하기 위해 마운드에 오른 김재윤은 ⅓이닝 4실점(3자책)으로 무너졌다. 올 시즌 첫선을 보인 좌완 최채흥은 ⅔이닝 1실점으로 흔들렸다. 삼성은 KIA에 5-9로 패하며 3연패의 늪에 빠졌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