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파이리츠 폴 스킨스(22)가 내셔널리그 신인상 모의투표 1위를 차지했다. 시카고 컵스 이마나가 쇼타(31)는 3위에 머물렀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지난 2일(이하 한국시간) 전문가 39명이 참가한 신인상 모의투표를 진행했다. 내셔널리그에서는 올해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는 폴 스킨스가 1위표 30장을 모아 1위를 차지했다.
스킨스는 2023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1순위) 지명으로 피츠버그에 입단한 특급 유망주다. 입단 2년차인 올해 빅리그에 데뷔해 9경기(52⅓이닝) 4승 평균자책점 2.06으로 활약중이다. 강렬한 강속구와 날카로운 변화구를 앞세워 탈삼진 70개를 잡아냈다. 9이닝당탈삼진은 12.04개에 달한다.
MLB.com은 “스킨스는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 5월 신인상 모의투표에서는 상위 5위 안에도 들어가지 못했다. (왜냐하면 앙직 데뷔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6월에는 3위에 올랐고 이제 7월에는 선두주자로 올라왔다. 조금 놀라울 수 있지만 모두가 예상하지 못한 일은 아닐 것이다”라고 스킨스의 상승세를 조명했다.
"스킨스는 꾸준한 시속 100마일(160.9km)대 강속구, 파괴적인 스플리터, 그리고 독보적인 '스플린커'를 던지며 다른 선수들이 따라잡을 수 없는 엄청난 관심을 받고 있다"라고 평한 MLB.com은 "하지만 지금까지 스킨스는 그러한 관심에 걸맞는 활약을 하고 있다. 그의 평균 구속 99.2마일(159.6km) 직구는 상위 99%에 해당하는 수치며 34.1%에 달하는 탈삼진률은 메이저리그 최고 수준이다. 그는 파이리츠에서 9번 선발등판해 4승 무패 평균자책점 2.06을 기록했고 52⅓이닝 동안 탈삼진 70개를 잡았다. 다시 말해서, 그는 파이리츠, 그리고 야구팬들이 그에게 바랐던 모든 것을 보여줬다"라고 분석했다.
스킨스가 돌풍을 일으킨 가운데 내셔널리그 4월의 신인상을 수상했던 이마나가는 3위(1위표 2장)로 내려갔다. 이마나가는 일본프로야구 통산 8시즌(2016~2023년) 165경기(1002⅔이닝) 64승 50패 4홀드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한 베테랑 좌완투수다. 올 시즌 컵스와 4년 5300만 달러(약 735억원) 계약을 맺으며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시즌 초반에는 압도적인 투구를 선보이며 내셔널리그 4월의 신인상을 수상하는 등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6월에는 다소 고전했다. 올 시즌 성적은 15경기(85이닝) 7승 2패 평균자책점 3.07을 기록하고 있다.
MLB.com은 "5승 무패 평균자책점 0.78을 기록하며 타자들을 압도했던 이마나가의 힘은 확실히 떨어졌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꽤나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5월 30일 등판부터 지금까지 평균자책점이 6.89에 달하지만 (지난달 22일 메츠전에서 3이닝 10실점으로 무너진 것이 기름을 부었다) 이마나가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여전히 3.07로 아주 좋다"라고 평했다.
"또한 주목할만한 점은 그가 92마일의 '느린' 직구를 던지는 것으로 유명하지만 리그 평균 이상인 24.1%의 탈삼진률을 기록중이라는 것이다"라며 이마나가의 활약을 강조한 MLB.com은 "가장 큰 비결 하나는 타자가 스트라이크 존 바깥의 공을 쫓아가게 하는데 능하다는 점이다. 그의 체이스 비율(타자가 스트라이크 존 바깥쪽 공에 스윙을 한 비율)은 35.1%로 메이저리그 상위 95%다. 최근 몇 경기 부진에도 불구하고 이마나가는 어느 팀에서든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갈 수 있는 활약을 하고 있다"라고 호평했다.
내셔널리그 신인상 모의투표 결과는 1위 폴 스킨스, 2위 잭슨 메릴(샌디에이고), 3위 이마나가 쇼타, 4위 조이 오티스(밀워키), 5위 개빈 스톤(다저스)이다. 아메리칸리그에서는 루이스 길(양키스)이 1위를 차지했고 이어서 2위 메이슨 밀러(오클랜드), 3위 콜튼 카우저(볼티모어), 4위 윌리어 아브레유(보스턴), 5위 와이엇 랭포드(텍사스)가 뒤를 이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