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풍' 설경구 "김희애, 살아있는 유물...철두철미한 배우" 감탄 [인터뷰①]
OSEN 유수연 기자
발행 2024.07.03 11: 58

배우 설경구가 김희애와의 케미를 전했다.
3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는 넷플릭스 ‘돌풍’ 배우 설경구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지난달 28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에피소드가 공개된 ‘돌풍’은 세상을 뒤엎기 위해 대통령 시해를 결심한 국무총리(설경구 분)와 그를 막아 권력을 손에 쥐려는 경제부총리(김희애 분) 사이의 대결을 그린 작품이다.

설경구는 부패한 세력을 쓸어버리기 위해 기꺼이 손에 피를 묻히기로 결심한 국무총리 ‘박동호’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 가운데, 김희애와의 불꽃 튀기는 연기 호흡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에 김희애는 인터뷰를 통해 "설경구 씨는 제가 오랫동안 팬이었고, 대한민국의 소중한 자산다. 영혼을 가지고 연기하시는 분 같다. 같이 연기할 수 있어서 좋았다"라고 언급하기도.
이를 들은 설경구는 "저분이야말로, 42년 된, 살아있는 유물이죠"라고 웃으며 "서로 칭찬하니까 낯간지럽다. 저분이야말로 42년을 김희애로 살아오셨으니, 대단하지 않나. 저렇게 열심히 하는 사람 처음 봤다"라고 칭찬했다.
이어 "한번은 김희애 씨가 연기를 하는데, 모니터에 카메라가 연결되어 있어서 ‘촬영에 들어갔나 보다.’ 했었다. 그냥 대사를 읽고 있는 것도 아니고, 정말 연기를 하고 있었다. 스태프들이 돌아다니는 어수선한 와중에도 혼자 집중해서 하고 있더라. 저는 그런 분 처음 봤다. 기다리거나, 자기 자리에서 연습하는데"라고 감탄했다.
그는 "40년을 김희애로 살아온 이유가 있는 거 같다. 방심도 안 하고, 철두철미하고, 자신에게도 철저한 거 같다. 저 때도 책받침 스타였다. 저랑 같은 또래였는데도"라며 "자기관리를 잘한다는 생각을, 일상에서도, 매 순간 했었다. 예를 들어 술자리에서도 딱 자르고 가시더라. 어느 순간 보면 없어져 계시더라. 근데 골프 할 때는 소녀 같다. 범접하지 못하는 자신만의 선이 있는, 아우라가 있으신 분"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인터뷰②로 이어집니다.)
/yusuou@osen.co.kr
[사진] 넷플릭스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