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만 산' 클린스만, 英 감독에 선 넘는 훈수 "직감 믿고 변화 시도해 봐야"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4.07.04 10: 56

 위르겐 클린스만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59)이 유로2024에 참가하고 있는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감독(53)에게 변화를 시도하란 조언을 건넸다.
클린스만은 3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대중지 더선에 기고한 칼럼을 통해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자신의 직감을 믿고 과감하게 포메이션을 바꿀 필요가 있다”라며 기존과 다른 4-4-2 포메이션을 권유했다. 
잉글랜드는 7일 오전 1시 스위스와 유로2024 8강전을 치른다.

[사진] 사우스게이트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천신만고 끝에 잉글랜드는 8강에 올랐다. 16강전에서 슬로바키아를 상대로 무너질 뻔했지만, 종료 직전 주드 벨링엄의 극적인 동점골과 연장전 해리 케인의 역전골로 기사회생했다. 
이제 잉글랜드는 ‘디펜딩 챔피언’ 이탈리아를 꺾고 올라온 스위스와 4강 티켓을 두고 다툰다.
클린스만은 “잉글랜드가 이번 유로에선 다른 걸 시도할 때가 됐다”라며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스위스전에서 4-4-2 포메이션으로 시작하고, 아이반 토니(브렌트포드)-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을 최전방에 둘 것을 조언했다. 표준화된 4-2-3-1 포메이션에서 벗어나야 한단 생각에서다.
그러면서 “8강이면 승리 혹은 탈락이다. 이기면 4강이고, 모두의 존중을 받을 수 있다. 잉글랜드와 독일, 프랑스, 스페인 같은 나라는 패배가 용납되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사실상 추천이 아닌 확신이었다. 클린스만은 "4-4-2 포메이션은 거만한 선택일 수도 있다. 하지만 때로는 다른 선택을 내려야 한다. 4-2-3-1 표준화된 포메이션이 효과 없으면 어떻게 해야 할까? 항상 열린 마음을 가져야 한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투톱에 어울리는 선수까지 언급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케인과 토니(브렌트퍼드)를 최전방 라인에 같이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브렌트포드 간판 공격수 토니는 이번 대회에서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중용받지 못하고 있다. 슬로바키아와 16강전 후반 추가 때야 교체로 유로 데뷔전을 치렀다.
클린스만은 "내 생각엔 (두 선수의 투톱) 효과가 있을 것 같다. 사우스게이트도 같은 생각이라면 그렇게 해야 한다. 토너먼트에 임하는 감독이라면 자기 본능을 믿고, 인기 없는 결정이어도 절대 주저하지 말아야 하는 시기”라고 힘줘 말했다.
클린스만은 한국 축구대표팀을 이끌 때에도 4-4-2 포메이션을 선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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