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도 주목하는 엄지성 스완지행... "윙어나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뛸 것"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4.07.05 06: 10

 영국 공영방송 BBC가 K리그1 광주FC에서 잉글랜드 프로축구 챔피언십(2부리그) 스완지시티로 이적하는 엄지성을 주목했다.
영국 BBC는 4일(한국시간) 엄지성의 스완지시티 이적을 전하면서 “측면이나,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사용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스완지가 재정적 힘이 훨씬 큰 팀들과 경쟁하기 위해 전 세계에서 선수들을 찾고 있다고 설명하며 엄지성이 1호 영입 선수라고 조명했다.
현지의 주목을 받고 있는 엄지성은 산하 유스인 광주FC U18 금호고 출신으로 2021년 졸업과 동시에 콜업되어 프로 무대를 밟았다. 프로 첫 해 37경기 4골 1도움을 기록했으며 2022년에는 28경기 9골 1도움으로 K리그2 베스트11 선정은 물론 K리그2 영플레이어상까지 수상하는 등 팀 에이스의 면모를 보여주었다.

또 같은 해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에 발탁, 아이슬란드와의 친선경기에서 데뷔전 데뷔골을 기록하는 등 이름을 알렸다.
2023년 팀 최고 성적인 리그 3위와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진출을 견인한 엄지성의 활약을 지켜본 스완지시티는 적극적인 영입 의사와 함께 지속적인 구애를 보내왔으며, 이에 광주는 선수의 미래에 포커스를 맞춰 협상을 진행했고 이적을 확정 지었다. 
엄지성의 스완지시티행은 7월이 되기 전에 마무리되는가 싶었다. 이정효 감독도 지난달 30일 열린 제주전에서 엄지성을 명단 제외하며 사실상 이적을 인정했다. 남은 시즌을 엄지성 없이 치러야 한다는 말까지 덧붙였다.
엄지성도 스완지시티 이적을 원했다. 루크 윌리엄스 스완지시티 감독이 직접 엄지성 측에 접촉해 진심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에게는 이번 기회가 단순한 유럽 진출 그 이상의 의미였던 이유다.
하지만 공식발표는 생각보다 늦어졌다. 스완지시티가 당초 설정했던 데드라인을 넘기면서 이적이 무산되는 것 아니냔 우려도 커졌다. 스완지시티에서 이적료를 120만 유로(약 16억 6000만 원)까지 올렸으나 광주 측에선 더 원하는 분위기였다.
결국 광주가 마음을 바꿔 엄지성의 미래를 응원하기로 결정했다. 노동일 대표이사가 스완지 측과 직접 줌(ZOOM) 미팅을 진행하며 협상에 마침표를 찍었다.
엄지성은 발표가 나오는 대로 기성용(FC서울)에 이어 스완지시티 유니폼을 입는 두 번째 한국 선수가 된다. 광주는 주중 엄지성과 팬들의 마지막 만남을 할 수 있는 환송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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