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은 전반기를 되돌아보며 “한 경기 이기는 것보다 선수들이 안 다치고 컨디션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KIA는 3일 현재 47승 33패 2무로 단독 선두를 질주 중이다. ‘형님 리더십’을 바탕으로 KIA의 고공 행진을 이끄는 이범호 감독은 4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시즌 초반에 부상 선수들이 발생했을 때 대체 선수들이 공백을 잘 메웠다. 부상 선수들도 복귀 후 제 역할을 잘해줬다”고 했다.
또 “선수들에게 당근과 채찍 모두 써봤는데 역시 채찍보다 당근이 더 나은 것 같다. 2일 경기에서 (김)도영이를 빼고 나니 도영이 타석 때 찬스가 걸리더라. 한 번 더 참고 기다릴 필요가 있다는 걸 느꼈다”고 덧붙였다.
이범호 감독은 선두 질주의 원동력에 대해 “선수들 모두 올 시즌의 중요성에 대해 잘 알고 있다. 오늘 경기에서 지더라도 내일은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부담감 대신 희망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확인했다”며 “모든 선수들이 주전으로 나가도 대처할 수 있는 힘이 생긴 게 가장 큰 수확”이라고 밝혔다.
불펜진 운영과 관련해 “큰 문제는 없을 거라 본다. 시즌을 치르다 보면 흔들릴 때도 있겠지만 (정)해영이가 빠진 가운데 잘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해영이는 다음 주부터 피칭에 돌입할 예정이다. 빠른 복귀보다 완벽한 모습으로 돌아오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KIA는 유격수 박찬호-2루수 김선빈-3루수 김도영-우익수 나성범-지명타자 최형우-중견수 소크라테스 브리토-1루수 변우혁-포수 김태군-좌익수 이창진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