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 서정희가 고 서세원 사망 후 심경을 처음으로 고백하며, 과거 아픔을 치유했다.
4일 방송된 채널A 예능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 서정희가 과거 아픔을 드러냈다.
약 1년 3개월 전인 2023년 4월, 전 남편 고 서세원의 사망소식이 전해졌던 바. 하지만 비보 한달 전 조심스럽게 32년간의 결혼새생활을 전했던 서정희. 당시 그는 “저를 사랑해서 그렇다고 믿었다”고 하자 오은영은 “사랑아닌 심리적 지배받은 가스라이팅 상태”라며 충격적인 진단을 했다. 이에 서정희도 “사이비 종교 피해자들보고 내 모습을 봤다. 내 모든 삶이 다 잘 못된 건가 그렇지 않다고 믿고 싶다”며 고민을 전했던 바다.
이에 서정희는 “사실 전 남편에겐 시작 전에 거절을 당해, 칭찬보단 차단이나 야단맞던 경험이 있어, 스스로 자존감이 낮았다”라고 말했다. 서정희에게 지난 결혼생활 상처는 얼마나 아물었을지 물었다. 사실 지난 방송이 나가기 전, 타국에서 남편 서세원의 사망소식이 들렸던 바.
이를 들었던 심경에 대해 서정희에게 1년 전 심경이 어땠을지 물었다. 서정희는 “많이 안타까웠다. 아직도 앙금이 다 가시진 않았다. 이런 생각 하면 안 되는데 ‘나랑 살았으면 안 죽었어’란 생각도 했다”라며 안타깝단 말로도 부족한 심경이라고 했다. 서정희는 “내 마음 다 전하지 못했다. 내가 너무 어렸고 세상을 몰랐기 때문. 그 힘듦을 품어보지 못한건 아닌가 싶었다”라며 자신을 돌아봤다.
서정희는 “나중엔 가정폭력과 통제의 기억으로 무서워만했다 대화로 이해한 부분이 없다”며“(고 서세원에게) 아내가 있어 나설수 없었지만 안타까움이 날 괴롭혔다, 그런데 이젠 내가 간섭할 일이 아닌데 그런 생각이 들면 스스로 불편했다”고 솔직하게 전했다.
이에 오은영은 “’그렇게까지 하고 갈라섰는데 좀 잘 살지’ 싶은 안타까운 마음이 있는 것 같다”라고 하자 서정희는 “내가 성숙했다면 가정폭력이란 현실에 무너지지 않았을텐데, 당시엔 너무 벽 같았던 존재였다. 지금처럼 당당하게 말하지 못해 답답할 뿐이었다”라고 이야기 했다.
자녀들과 이런 얘기 많이 나눴다다는 서정희는 “아이들은 너무 엄마 편에서만 생각한다, 돌아보면 전 남편에게 미안한 것 중 하나”라며 “반대로 그 사람은 외로웠을 것. 아무리 죄를 지어도 전 남편에겐 온 가족이 등 돌린 상황이었다. 너무 미워하지말자. 힘들었던 일 잊고 잘 견뎌내야지 싶다”라며 한층 성숙해진 심경을 고백했다.
1년 전 상담 기록을 살펴봤다. ‘무슨 일 해서든 잊고싶은 건 이혼, 가장 큰 잘못은 결혼’이라고 적었던 것. 혹시 이전의 결혼생활에 트라우마를 느껴지는지 물었다. 이에 서정희는 “그렇다”며 트라우마가 느꼈던 순간에 대해“이혼 후에도 법적인 문제가 있다 그런 과정에 트라우마가 있어 힘들었다 ,생각하면 좋은 기억보단 공포스럽고 힘든 과거 기억이 떠오른다”고 했다. 그래서 전 남편과의 시간을 최소화하기 위해 나름대로 이유를 만들었다는 것. 지나치게 목욕탕을 많이 가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에 딸 서동주도 “엄마의 루틴은 집, 교회, 목욕탕 루틴이었다, 길을 잘 못 찾아도 큰 잘못으로 아셨다”라며 딸 서동주가 기억하는 트라우마에 대해 “아빠가 엄마에게 사과하길 바랐다 사과를 통해 엄마가 빨리 회복할 수 있지 않았을까 싶었다”라고 했다.
이를 본 오은영은 “딸의 인터뷰 가슴이 먹먹해진다 .전 남편(사망으로) 인연은 완전히 끊어진 상태, 현재 삶에도 아직도 영향을 느낀 순간 있나”라고 물었다. 이에 서정희는 “왜 그랬나 생각할 때 있어 정확한 루틴에서 안정감을 느낀다”라며 “패닉이 이성을 잃을 정도로 온다 공황장애가 온다 그래서 정확하 동선을 암기해서 기도하고 나간다”라고 했다.
오은영은 “인간 생존에 꼭 필요한 ‘자기 통제력’이 있어, 그걸 타인에게 뺏기면 살 수가 없다”라며 자존감, 자율성, 자기 주도성을 잃는 상태라고 했다. 그러한 자기 통제력을 전 남편에게 빼앗긴 삶을 살았기에 루틴에 집착할 수 있음을 전했다.루틴을 지키려던건 생존을 위한 몸부림이었던 것. 루틴은 마치 생명의 동아줄 같은 것이었다.
그런 서정희를 보며 이에 오은영은 서정희에게 지금의 자신에겐 언제든지 ‘자기 결정권’이 있음을, 이를 되찾는 주문을 해야한다며 직접 어떻게 주문을 외울지 전하기도 했다. /ssu08185@osen.co.kr
[사진]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