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와 SSG의 팀간 10차전. 이날 경기 전까지 NC가 올 시즌 8승1패로 일방적으로 압도했던 상대전적이다. 하지만 이날 경기는 팽팽하게 흘러갔다.
NC 선발 하트가 7이닝 3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고 SSG 선발 김광현도 7이닝 2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나란히 명품 투수전을 펼치며 0의 행진이 계속됐다.
이후 경기는 불펜 총력전으로 흘러갔고 양 팀은 선발 투수까지 꺼냈다. 먼저 SSG가 연장 10회말 외국인 투수 드류 앤더슨을 내세웠다. 앤더슨은 첫 타자 김성욱과 10구 풀카운트 승부 끝에 삼진을 솎아냈다. 그런 뒤 마운드를 내려와 김성욱을 향해 다가가면서 F로 시작하는 영어 욕설을 내뱉었다. 강한 불만을 내비치면서 쏘아 붙였다.
이후 앤더슨의 행동 하나하나에 카스타노와 하트 모두 반응하기 시작했다. 결국 10회말이 끝나고 하트가 앤더슨을 향해 흥분을 했다. 앤더슨은 이들의 반응을 웃음으로 대응하고 대꾸도 하지 않은 채 들어갔다. 결국 SSG 이숭용 감독과 선수들이 일제히 나오면서 벤치 클리어링이 발발했다.
이를 지켜보던 한국 선수들은 다소 어리둥절 할 수밖에 없었다. 그들이 무슨 말을 했고 왜 화가 났는지에 대한 진실은 앤더슨, 그리고 카스타노와 하트 만이 알 것이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