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친상' 안재욱, 처참한 본가 상태에 울컥.."父, 빈자리 느꼈다" [어저께TV]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4.07.05 07: 16

’ 아빠는 꽃중년’에서 배우 안재욱이 출연해 아버지와의 과거 추억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려 지켜보는 이들까지 먹먹하게 했다. 특히 한 달간 비어있던 본가의 집을 정리하는 시간도 가졌다. 
4일 방송된 채널A 예능프로그램 ‘아빠는 꽃중년’에서 안재욱이 아이들과 나들이에 나섰다. 별장이 있는 양평으로 향했다. ‘우기네’라는 푯말이 적힌 집이었다.
오랜만에 찾아온 양평집. 안재욱은 “부모님이 생활하셨던 곳, 지난해 11월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집 정리했다”며대장암 투병 끝에 별세하신 부친의 소식을 전한 바 있다. 10년 넘게 계셨던 아버지가 계셨던 곳이라는 것. 가족들의 손길이 깃든 집이었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빈집이 된 곳. 한 달만에 찾은 안재욱은 “이렇게 잡초가 많이 자랐을지 몰랐다”며 놀랐다. 아들 키 만큼 높아진 잡초에 안재욱은 깜짝 놀랐다. 안재욱은 “아버지가 있을 때랑 없을 때랑 이렇게 차이가 많이 난다”며 “아버지의 공백, 빈자리가 크게 느껴졌다”고 했다. 의외의 곳에서 문득 부친의 반지라가 느껴진 모습. 안재욱은 “이제 아버지가 안 계신게 이런 느낌이구나 느꼈다”고 울컥했다.
본격적으로 잡초와의 전쟁을 선포한 가운데, SOS를 쳤다. 구세주가 등판, 동네 염소들을 데려오기로 한 것.마지막에 기계로 마무리하기로 했다.
이어 아버지와 추억이 있던 식당으로 향했다. 식당 주인과 밀린 안부를 나누며 정을 나눴다.아버지와 늘 같이 먹던 식당, 부친이 좋아하던 음식도 기억하며 추억을 나눴다. 식당 주인은 “아버님이 칭찬 많이 하셨다”고 해 안재욱의 눈시울을 붉히게 했다.안재욱은 딸에게 “할아버지 돌아가시고 처음 왔다, 일부러 잘 안 왔다”며 “할아버지 생각 더 날까봐 그랬다”며 허전한 마음을 전했다.
다시 청소된 집에 도착했다. 집을 텅 비워둔 상태. 침대 하나만 놓아있었다. 안재욱은 “아버지가 침대 하나만 놓아달라고 해항암 치료 끝나고 다시 돌아가기 위해, 잠깐이라도 쉴 수 있게 침대만 남겨두셨다”고 했다. 차마 침대와 매트는 버리지 못 했던 것. 아버지의 흔적을 버리지 못하고 1년을 지냈다고 했다.
특히 안재욱은  마지막 3년 정도를 70여차례 항암치료 받으셨다 병원에서 기록이라고 할 정도.아버지 의지가 대단하셨다”고 했다.그러면서 모친에 대해선 “자연스럽게 본가로 들어가셨다”며 “이 집에 사시던 두 분의 빈자리도 크지만 개인적으로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을 티내려 하지 않았다 일상에서도 모친은 아버지 이야기 나오면 눈물이 나시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남아있는 가족들을 위해 슬픔을 참는다는 것. 안재욱은 “그래도 허전한 마음은 이루 말 할 수 없다”라며 집안의 장남이기에 슬픔도 감내해야하는 모습을 보였다. 안재욱은 아버지에 대해 “늦은 나이에 결혼해 얻은 손주 너무 예뻐해주셨다. 맛있는거 미리 구해놓으셨다”라며 소박하게 사랑을 표현했던 부친과의 추억을 떠올렸다.
그러면서 아이들에게 “그리움이 어떤 뜻인지 아냐”고 묻자 딸은 “아는데 설명 못 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재욱은 안 슬픈지 묻기도. 안재욱은 “할아버지 없는 모습을 보니, 빈자리를 느낀다”라고 덧붙였다.
안재욱은 아직 어린 아들에게도 “언젠가 시간이 지나 아빠도 하늘나라로 가면 어떡하지?”라고 묻자 아들은 “안 된다”며 서툴게 대답했다. 첫째 딸에게도 “결혼해서 아기낳는거 보고 하늘나라 가야할텐데”라고 하자 딸은 “가지마라”고 해 울컥함을 자아냈다. 아직 ‘이별’을 이해하기 힘든 아이들 모습에 안재욱은 울컥했다.
안재욱은 “아내와 아이들 앞에서 만일의 상황에 대해 얘기 안 하는 편, 하루하루 즐거운 추억 쌓는 것에 만족해서 사랑이 커지는 걸 느끼게하고 싶다, (이별에 대한) 두려움을 심어주고 싶지 않아 가급적 하지 않는다”고 했다. 불안한 미래보다 현재를 즐기자는 것.그리면서 아이들에게 안재욱은 “내일부터 더 잘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했다. /ssu08185@osen.co.kr
[사진]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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