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강철이 33년 동안 야간업소에서 숙식을 해결한 사연이 공개됐다.
4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배우 강철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배우 강철은 ‘사랑과 전쟁’ 단골 출연으로 길거리나 시장에서도 ‘불륜배우’로 불린다고 밝혔다. ‘사랑과 전쟁’ 뿐만 아니라 ‘제5공화국’, ‘롤러코스터’, ‘거침없이 하이킥!’ 등에서 활약한 강철이지만 최근 그는 서울 시내의 한 야간 업소에서 각종 잡일을 도맡아 하고 있어 궁금증을 자아냈다.
해당 야간업소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는 강철은 “배우여도 먹고 사는 게 가장 중요하지 않냐. 투잡을 하고 있다”며 “부모님은 품앗이로 남의 집 일도 하시면서 새계를 이어 가셔서 학비를 조달할 수 없었다. 국민학교 졸업하고 중학교 때 집을 나서서 갈 곳이 없어 신문사 보급소에 찾아가 먹고 자고 했다”고 밝혔다. 이후 상경한 강철은 음악다방에서 DJ를 하다 자연스럽게 연예인을 접하며 배우의 꿈을 꿨다.
그렇게 배우의 길을 걷게 된 강철이지만 영화 제작까지 욕심을 냈다가 투자금만 날리고 영화가 엎어지면서 위기에 처했다. 강철은 “닥치는 대로 손수레도 끌고 운전도 하고 공사장 일도 다니고 남의 집 가서 일도 해 보고 정말 먹는 것도 못 먹고 피눈물 나게 살았다”고 밝혔다.
이렇게 5년 동안 모은 돈으로 야간업소를 연 강철. 이때 아내가 등장했고, 아내는 “이제 나이가 있지 않냐. 가게도 그만둘 때가 됐다. 술장사 해서 돈 번 거 있냐. 돈 벌어다 준 거 하나도 없다. 돈 생기면 노래 한다고, 영화 한다고 없앴다. 지금까지 경제적 생활은 내가 다 했다”고 말했다. 강철은 “그래도 내가 가게를 그만두기엔 서글프다. 좀 더 기다려 보라”고 말했다.
강철이 야간업소를 그만두지 못하는 이유는 있었다. 그는 “내가 그래도 거의 없어지는 추세인 야간업소를 잘 유지하고 원로 선배들 불러서 무대에 세워 노래하면 손님들 좋아하지 않나. 난 조금 더 할 거다”고 이야기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