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신성의 바램, "레전드 MF '교수님', 우리가 은퇴시키겠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4.07.05 08: 42

"이 경기가 그의 마지막 경기가 되길".
스페인은 지난 1일 오전 4시(한국시간) 독일 쾰른의 쾰른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로 2024 16강전에서 조지아를 4-1로 꺾었다. 8강에서 스페인은 덴마크를 2-0으로 제압하고 올라온 독일과 만난다. 미리보는 ‘결승전’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스페인의 출발은 불안했다. 전반 18분 자책골을 헌납했다. 조지아의 공격이 이뤄질 때, 스페인의 수비 르노르망이 공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그의 몸 맞고 공은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가면서 조지아가 1-0으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RIYADH, SAUDI ARABIA - JANUARY 15: Barcelona v Real Madrid at King Fahd International Stadium on January 15, 2023 in Riyadh, Saudi Arabia. (Photo by Yasser Bakhsh/Getty Images)

일격을 당한 스페인은 공격을 몰아쳤다. 전반 39분 동점골을 터트렸다. 로드리가 박스 앞에서 공을 돌리며 기회를 엿봤고, 틈이 생기자 바로 왼발 슈팅을 날려 득점에 성공했다. 여기에 스페인은 후반에 3골을 내리 뽑아냈다.
후반 6분 야말의 크로스를 루이스가 헤더골로 마무리했다. 2-1로 앞서나갔다. 한 골 앞서나가기 시작한 스페인은 여유롭게 경기를 주도했다. 후반 30분 역습 상황 속 윌리엄스가 상대 수비 한 명을 제친 뒤 오른발 슈팅으로 팀의 3번째 골을 뽑아냈다.
RIYADH, SAUDI ARABIA - JANUARY 15: Barcelona v Real Madrid at King Fahd International Stadium on January 15, 2023 in Riyadh, Saudi Arabia. (Photo by Yasser Bakhsh/Getty Images)
스페인은 후반 38분 쐐기골을 뽑아냈다. 올모가 미켈 오야르사발의 패스를 받아 왼발 슈팅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는 득점을 올렸다. 조지아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경기는 스페인의 4-1 무난한 역전승으로 마무리됐다.
단 8강 상대는 만만치 않다. 덴마크를 제압한 독일. 개최국이기도 한 독일은 스페인과 함께 현 시점서 유로의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 1,2순위로 손꼽힌다. 두 팀 모두 공수 전 포지션에서 정상급 선수들이 포진해 있는 상태이다. 
특히 관심을 모으는 것은 수비형 미드필더 대결. 바로 맨체스터 시티와 스페인의 엔진 로드리와 레알 마드리드와 독일의 엔진 토니 크로스가 격돌한다. 현 시점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로 인정 받는 두 사람은 소속팀서 수차례 격돌한 바 있다.
2023-2024 시즌 맞대결에서는 레알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서 맨시티를 잡고 올라갔다. 여기에 결승서도 도르트문트를 잡아내면서 레알이 빅이어를 다시 들어올렸다. 심지어 크로스는 UCL 결승전이 클럽 소속으로 뛰는 마지막 경기였다.
크로스는 올 시즌이 끝나면 은퇴한다. 실제로 UCL 결승전이 레알서 마지막 경기였던 만큼 이제 독일 대표팀에서 라스트 댄스에 집중하고 있다. 만약 8강전서 스페인만 꺾는다면 자국 개최 유로에서 유종의 미를 거둔 채 은퇴할 수 있다.
FC 바르셀로나와 스페인의 미드필더 페드리는 "솔직히 크로스는 정말 대단한 선수다"라면서 "하지만 우리와 경기가 그의 마지막 경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자신의 손으로 직접 크로스를 은퇴시켜주겠다는 것이다.
크로스를 은퇴시키겠다고 선언한 페드리는 "독일 대표팀에서 일카이 권도안을 데려오고 싶다. 바르사에서 함께 뛰면서 느끼지만 모든 포지션에서 잘한다"라면서 "권도안이 제발 스페인전에서 못했으면 좋겠다. 그가 스페인으로 귀화하면 좋겠다"고 미소를 보였다.
/mcadoo@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