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선수 허웅(30, 부산 KCC 이지스)이 전 여자친구 집에 무단침입애 협박성 메시지를 쓰고 나왔다는 주장에 대해 해명했다.
전 여자친구와 법적 싸움을 벌이며 진흙탕 진실공방 중인 허웅이 5일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미디어’에 출연해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사실이 아닌 주장들을 보도한) 기사들을 보며 마음이 아팠다. 이게 맞는진 모르겠지만 용기 내 나왔다"라고 말문을 연 허웅은 두 번의 임신 두 번의 낙태를 전 여자친구에게 강요했냐는 단도직입적인 질문에 "아닙니다"라고 대답했다. 이어 "절대 아닌데 그렇게 상황 속에서 보이기 때문에 (본인이 그런 모습으로) 만들어지는 거 같다"라고 설명했다.
전 여자친구의 두 번째 임신에 관해서는 "좀 의심스러운 상황이 있었다"라고 털어놨다. "본인의 아이가 아닐 수도 있다는 건가"란 질문에 허웅은 암묵적 동의를 하고 "제 아이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사랑했었고 책임져야 하는 상황이 왔고 잘 지내고 싶었다", "(내가) 뜨뜻미지근하게 대응한 적 없다. 정말 좋아했던 사람이기에 노력했다"라고 덧붙였다.
"논란 중 하나가 본인이 전 여자친구의 자택에 무단으로 침입을 해서 협박성의 낙서를 하고 식탁 위에다가 두고 갔다"란 주장에 대해서 허웅은 "헤어지자마자 전 여자친구에게 다른 남자가 생겼다. 다시 만나고 싶어서 그렇게 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 서로 집의 비밀번호를 다 알고 있는 상황이었고 너무 보고 싶은 마음에 그렇게 편지를 썼던 것 같다"라고 부연했다.
"편지 내용에 협박성이 좀 있었나?"란 거듭된 질문에 허웅은 "없었다"라고 부인하며 메시지 내용에 대해서는 "사랑하는 마음을 쓴 것 같다"라고 해명했다. "그런데 왜 언론에는 그렇게 나오나"란 질문에 허웅은 "저도 그걸 모르겠다"라고 대답했으며, "나 안 만나주면 너 죽일 거야 뭐 이런 거 썼나?"란 진실 확인을 위한 재차 질문에 허웅은 다시금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식탁에 낙서를 했다'란 주장에 대해서는 "편지지가 없어서 식탁에 쓴 거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더불어 "전 여자친구를 로텔에서 때렸나?"란 물음에도 "아니다 그런 적도 없다"라고 전 여자친구가 제기한 폭행 주장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한편, 허웅은 지난달 26일 전 여자친구를 공갈미수, 협박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두 사람은 2018년 말 지인 소개로 만나 연인 관계로 발전했고 여러 차례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다 2021년 12월쯤 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허웅 측은 언론과 소속 구단에 사생활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하며 3억 원을 요구했다고 주장했으나 전 여자친구는 이를 반박했다.
전 여자친구는 4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을 통해 자신이 허웅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기 도다. 전 여자친구의 변호인은 '사건반장'에 "3억 원을 달라는 공갈의 고의가 성립하기 위해선 3억 원을 달라고 하려는 계획적 행동들이 있어야 한다. (당시) 화낸 게 끝이고, 그 이후 어떤 공갈의 정황이 없다. 그리고 여행을 간다. 이게 진정한 공갈의 고의냐. (허웅이) 계좌번호를 달라고 한 적도 없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또 전 여자친구가 허웅의 집착과 스토킹에 시달렸으며 이로 인해 전 여자친구는 경찰에 진정서를 넣고 허웅의 모친에게 '아들을 말려달라'는 문자까지 보냈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 허웅이 전 여자친구의 집에 무단침입해 식탁에 빼곡하게 편지를 써놓은 사진이 공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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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유튜브 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