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SG 랜더스 신인 외야수 이승민(19)이 아버지의 뒤를 이어 언젠가 올스타전 MVP를 수상하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이승민은 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퓨처스 올스타전 사전 인터뷰에서 "신인 첫 해인데 퓨처스 올스타전에 뽑히게 돼서 영광스럽다. 정말 기분 좋은 일인 것 같다"라고 퓨처스 올스타에 선발된 소감을 밝혔다.
2024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20순위) 지명으로 SSG에 입단한 이승민은 38경기 타율 3할1푼3리(64타수 20안타) 1홈런 9타점 7득점 OPS .835를 기록하며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입단 첫 해부터 퓨처스 올스타에 선발됐다.
이승민은 "처음 퓨처스 올스타에 선발됐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는 그냥 좋다, 재밌겠다, 이 정도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그렇지만 조금 더 시간이 지나고 올스타전이 열리기 며칠 전이 되니까 실감도 나고 재밌겠다 싶기도 했다. TV로 중계가 되는 경기니까 좀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현역시절 '적토마'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팬들의 사랑을 받은 레전드 스타 삼성 이병규 코치의 아들인 이승민은 "어릴 때 아버지를 따라 야구장을 많이 갔다. 라커룸도 들어가보기는 했지만 잠실구장 정도다. 인천에서 라커룸에 들어온 것은 처음이다. 야구장도 좋고 시설도 좋아서 여기서 야구를 하면 엄청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버지께서는 그냥 다치지 말고 재밌게 하고 오라고 말씀하셨다"라며 웃었다.
이병규 코치는 2011년 올스타전 MVP를 수상했다. 이승민은 "올스타전은 잠실에서 했을 때, 대전에서 했을 때 갔었다. 정말 어렸을 때라 재밌게 봤던 기억이 난다. 오늘 아버지가 지켜본다니까 기분이 좋은 것도 있고 잘하고 싶다는 생각도 있다. 여기서도 MVP를 받고 1군 올스타에 가서도 MVP를 받으면 좋겠다"라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입단 첫 해부터 좋은 활약을 하고 있는 이승민은 "자신 있게 플레이를 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좋지 않은 것보다는 좋은 것을 더 먼저 생각하는게 맞다고 생각한다. 항상 좋을 때를 생각하고 좋은 생각을 하려고 노력했다. 프로는 확실히 힘이 다른 것 같다. 앞으로도 더 노력을 해야겠고 보완을 해야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퓨처스 올스타전 MVP는 이후 1군에서도 좋은 활약을 보여주는 경우가 많았다. 최근 2년 동안에는 2022년 나승엽(롯데)과 2023년 김범석(LG)이 MVP 수상 이후 1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이승민은 "선배들을 보면 퓨처스 올스타전 같은 큰 무대에서 잘해서 MVP를 받을 정도로 강심장이라서 좋은 활약을 한 것 같다. 나도 큰 무대에서 떠는 성격은 아니기 때문에 MVP를 한 번 노려보고 싶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