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전 연쇄살인범 이기영을 잡았던 강력계 형사 팀이 '용감한 형사들3'에서 다시 뭉쳤다.
5일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용감한 형사들3’ 44회에 김진성 경감, 윤여송 경사, 이정빈 경사가 출연해 수사 후일담을 풀어냈다.
이날 작년까지 일산동부서에서 함께 일한 김진성 경감, 윤여송 경사, 이정빈 경사는 함께 일하게 된 에피소드를 이야기했다. 강력계에 지원했던 이정빈 경사를 보고싶어 했던 김진성 경감이 영상 통화로 인사했다.
당시 친구들과 함께 제주도를 여행 중이던 이정빈 경사는 “네가 정빈이야? 뒤로 가서 좀 서봐라”라는 말에 친구에게 바로 휴대폰을 맡기고 깍듯이 인사했다.
“왜 형사가 되려고 하는 거냐”라는 김진성 경감의 말에 이정빈 형사가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라는 말을 남겼다고.
특히 김진성 경감은 “요즘 강력계에 지원하는 사람들이 잘 없다”라고 말하며 “이런 저런 말 없이 짧은 한 마디만 듣고도 (확신이 들어서) 바로 강력계로 데려왔다” 라고 전했다.
한편 세 형사는 연쇄살인 사건을 저질렀던 이기영의 수사 전말에 대해 이야기 나눴다. 살해 피해자들의 명의로 수천만 원의 대출금을 받아 주변인들에게 과시했다는 이기영의 과거 행적에 패널들이 경악을 금치 못했다.
수사 시작 후 3시간 만에 검거된 이기영은 응급실에서 얼굴이 퉁퉁 부은 채로 발견되었다. 살해한 택시 기사에게서 강취한 돈으로 모르는 이들의 회식 자리에 끼어 시비가 붙었던 것. 미란다 원칙을 읊으며 "우리가 왜 왔는지 알겠느냐"라는 형사의 말에 "가 봐야 알 것 같습니다"라고 대답하며 혐의를 부인하려 한 정황도 밝혀졌다./chaeyoon1@osen.co.kr
[사진] ‘용감한 형제들3’ 방송 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