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전 10연패 막았다' 강상윤이 밝힌 동점골의 비밀 "사실 빗맞았다...골 생각 많이 해"[수원톡톡]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4.07.06 07: 23

강상윤(20, 수원FC)이 팀의 울산HD전 10연패를 막아냈다.
수원FC는 5일 오후 7시 30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4 21라운드에서 울산과 1-1로 비겼다. 
이로써 수원FC는 울산을 상대로 10경기 만에 승점을 따내는 데 성공했다. 반면 울산은 지난 2021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수원FC에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수원FC는 10승 4무 7패(승점 34)로 5위, 울산은 11승 6무 4패(승점 39)로 2위 자리를 지켰다.

두 골 모두 후반에 나왔다. 후반 16분 울산 아타루가 박스 안까지 밀고 들어간 뒤 허를 찌르는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수원FC는 후반 28분 정승원의 크로스를 강상윤이 정확히 마무리하며 동점골을 뽑아냈다.
경기 후 수훈 선수로 선정된 강상윤은 "후반에 실수가 좀 많았다. 그것 때문에 골도 내준 것 같아서 책임감을 갖고 뛰었다. 기회가 와서 골을 넣으면서 팀이 지지 않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 것 같다. 다행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리그 2호 골을 넣은 강상윤. 김은중 감독은 그를 보며 "득점력도 많이 좋아졌다. 같이 U-20 월드컵 나갔을 때는 한 골도 못 넣었는데 여기서 슈팅 훈련을 하면서 자신감이 생겼다"라고 평가했다.
강상윤은 이에 대해 "월드컵 때는 골 생각을 많이 안 했다. 지금은 영상도 많이 보고, 생각도 많이 한다. 훈련장에서 슈팅 훈련도 많이 하면서 골 생각을 많이 한다. 그러다 보니 좋은 기회가 오는 것 같다"라며 웃었다.
지난해 U-20 월드컵 때부터 함께하고 있는 강상윤과 김은중 감독. 강상윤은 "감독님의 축구는 일단 전체가 수비를 해야 한다. 무조건 끈끈하게 해야 한다. 감독님은 항상 내게 신뢰를 주신다. 믿음에 보답하려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라며 "내게는 빌드업 때 밑에서 공을 받아주고, 활동량을 앞세운 에너지 역할을 주신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많은 출전을 위해서 여기에 왔다. 경기를 뛰면서 어느 정도 성장하고 있다고 느끼고 있다. 선수는 경기를 뛰어야 한다고 느낀다. 100% 만족은 못 하지만, 어느 정도 만족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수원FC에는 윤빛가람과 손준호 등 뛰어난 미드필더 선배들이 많다. 강상윤은 "형들한테는 훈련할 때도 많은 걸 보고 배운다. 경기 운영이나 터치 하나하나 간결하다. 보면서도 정말 다르다고 느낀다"라고 감탄하며 나는 이런 형들과 축구할 수 있어서 정말 행운이다. 같은 레벨이 될 수 있도록 많이 성장해야 한다"라고 다짐했다.
골 장면도 되돌아봤다. 강상윤은 "몸이 반응했다. 공간이 비었는데 공이 흐르는 걸 보면서 넣어야겠다고 생각하면서 갔다. 사실 잘못 맞았다. 그래서 골이 들어간 것 같다"라며 골 지분은 "(손)준호 형이 30%, (정)승원이 형이 30%, 내가 30%. 나머지 10%는 밑에서 받쳐준 다른 선수들 몫이다"라고 밝혔다.
'월드컵 동기 멤버' 이영준이 곧 상무 생활을 마치고 수원FC로 돌아온다. 다만 해외 이적설이 돌고 있기에 강상윤과 재회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 강상윤은 "나도 영준이 형에게 물어본다. 그런데 잘 안 알려준다"라고 웃으며 "애매하게 말하면서 회피한다. 그래서 잘 모르겠다. 다른 (배)준호 형이나 (김)지수가 해외에 가 있는 모습을 보면 정말 부럽다. 나도 따라가고 싶다"라고 눈을 반짝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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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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