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혼자산다'에서 박나래와 전현무가 8년간 가슴 속에 담아둔 속마음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5일 방송된 MBC 예능 '나혼자 산다(약칭 '나혼산')' 에서 전현무, 박나래가 속마음을 꺼냈다.
이날 두 사람은 함께 술잔을 기울였다. 박나래는 조심스럽게 "술마시면서 친해질까 싶었다"며 운을 뗐다. 둘이 마신 적은 없다는 것. 전현무는 "같이 마신 적 없어도, 왜 새벽2시에 전화하는 거냐 내가 떠오르냐"며 질문, "취한 와중에 전현무를 검색한 거냐"고 물었다. 이에 박나래는 "그렇다"고 답했다.
박나래는 "사실 내가 사람들이랑 어울리는건 좋은데 낯을 가려, 술을 마시면 술 기운으로 낯가림을 이겨내고 있다"고 하자 전현무는 "내가 떠오른다는건 취중진담이냐, 사실 맥락없이 욕을해서 나한테 불만있나 싶었다"고 해 웃음짓게 했다. 이에 박나래는 "오빠에게 고마운 마음이 있다 왜곡된 표현이다, 고마운 마음을 표현한 것"이라 말했다.
그러면서 박나래는 "오빠랑 친해지고 싶지만 친해질 수 없었던 세월이 있었다"라며 다시 운을 뗐다. 이에 전현무는 "이거 너무 맛있다. 내가 만든 레시피"라며 먹느라 바쁜 모습. 박나래는 "내 말 듣고 있냐 , 용기내서 처음 진지한 얘기하는데"라고 섭섭해하자 전현무는 "반쯤 취했다 부끄러워서 그런 것"이라며 말을 돌렸다.
갑자기 박나래는 "아무튼 오빠를 이제 오빠로만 볼 것, 누군가의 EX(전 남친)로 안 보겠다"라고 선언했다. 박나래의 절친 한혜진과 열애했던 과거를 언급한 것. 박나래는 "내 스스로 친한친구 X와 친해져도 되나 싶었다"며 마음의 거리가 있었다고 했다. 이에 전현무는 "쉽지 않지"라며 이해, "너랑 나랑 하루이틀이냐 8년 같이했다"라고 했다.
박나래는 "오빠랑 친하면 의리없다고 생각했다. 오빠란 사람에 대해 알려고도 안 했다"며 적당한 거리를 유지한 이유를 전하며 "그냥 합이 좋은 오빠였다, 좋은 사람이면 되게 혼란스러울 것 같아 차라리 오빠에 대해 몰라버리자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하차 후 다시 복귀했던 전현무에 대해 "다시 오빠가 돌아왔을 때 내가 생각한 전현무가 아냐, 많이 바뀌었다. 원래는 탐욕 덩어리였다 원래 정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아니더라 가랑비 옷젖듯 오빠란 사람에 대해 많이 알았다 팜유하며 나도 모르게 오빠에게 의지했다"고 했다. 박나래는 "사실 통하는게 많은데 단 둘이 있으면 안 될 것 같아 장우가 있어야했다"라고 말했다.
이에 전현무는 "처음엔 되게 서운했는데 어느순간 말 안해도 이해했다"며 "너도 인간관계가 있기 때문"이라 이해했다. 전현무는 "옛날엔 너 내 번호도 몰라, 서운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나래는 "아무튼 오빠한테 미안한 마음 다 얘기할 수 없다"며 취기 빌려 말하는 것이라 전했고, 전현무도 "이제 말하지 않아도 아는 사이가 됐다 어느순간부터 그럴 수 있겠다 싶어 아예 서운하지 않아, 세월도 흘렀다"고 했다. 박나래는 "고마웠다 말하지 않아도 아는 긴장감 있어 , 서로 사이가 안 좋은게 아냐 서로 거리를 지킨 것"이라며 "사실 새벽 2~3시에 전화해 욕 한바가지 하고 끊고 그랬다, 내 스스로 오빠란 사람을 내 마음대로 그린 것 같아 제일 미안했다"고 했다.
8년 만에 서로에게 전한 진심에 모두 "한 번씩 이런 마음 가야한다"며 서로 관계를 돌아보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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