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트윈스 김범석(20)이 전반기 아쉬움을 곱씹으며 후반기 반등을 다짐했다.
김범석은 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퓨처스 올스타전 사전 인터뷰에서 “아쉬움은 전혀 없다. 이렇게 영광스러운 자리에 2년 연속 나올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라고 2년 연속 퓨처스 올스타전에 나서는 소감을 밝혔다.
2023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7순위) 지명으로 LG에 입단한 김범석은 지난해 퓨처스 올스타전에 출전해 4타수 2안타 1홈런 4타점으로 활약하며 MVP를 수상했다. 올해는 1군에서 43경기 타율 2할8푼3리(120타수 34안타) 5홈런 22타점 12득점 OPS .793, 퓨처스리그에서는 10경기 타율 2할6푼5리(34타수 9안타) 6타점 5득점 OPS .703을 기록중이다.
김범석은 퓨처스 올스타전에 앞서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티볼 배팅을 함께 하는 등 팬들과 만나는 시간을 가졌다. “벌써 많은 팬분들이 와계시더라”라며 놀란 김범석은 “행사도 많이 참여해주셔서 감사했다. 내 유니폼을 입고 오신 분들도 계셨고 좋아하는 팬분들도 많으셔서 조금 뿌듯했던 것 같다”라며 웃었다. 이어서 “작년에 MVP를 받았지만 올해 또 MVP를 목표로 열심히 해보겠다”라고 덧붙였다. 김범석은 퓨처스 올스타전에 4번 1루수로 선발출전해 3타수 1안타 2타점 1볼넷으로 활약했지만 북부 올스타는 5-9로 패했다. MVP는 쐐기 스리런홈런을 터뜨린 조세진(롯데)에게 돌아갔다.
시즌 초반 결정적인 순간 홈런을 때려내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김범석은 아쉽게 시즌이 계속될수록 페이스가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전반기는 정말 아쉬웠다”라고 말한 김범석은 “초반에는 좋은 페이스였지만 5월, 6월 들어오면서 페이스가 떨어지고 팀에 별로 도움이 되지 못했다. 이번 올스타 휴식기를 계기로 후반기에는 좀 더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휴식도 취하고 노력도 해야할 것 같다“라며 전반기 활약에 대한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첫 번째로는 방망이 컨디션이 떨어졌다"라고 밝힌 김범석은 "그 때문에 많은 출장 기회를 잡지 못했다. 중요한 상황에서도 치지 못해서 팀에 도움이 안됐던 것 같다. 수비도 내가 많이 나가지는 않았지만 안 좋은 모습을 몇 번 보여드린 것 같아서 아쉽다고 생각한다. 타격 연습을 할 때만큼만 치면 되는데 욕심이 과해지다 보니까, 그리고 안타가 안나오고 장타가 안나오다 보니까 마음에 여유가 없었던 것 같다"라고 부진의 이유를 설명했다.
기술적인 부분에서도 부진의 원인을 찾을 수 있었다. "내가 원래 공을 뒤에 잡아놓고 치는 스타일이다"라고 말한 김범석은 "3일 전에 2군으로 내려가니까 김정준 감독님이 폼이 달라졌다고 하시더라. 그 부분을 피드백 받고 2경기를 뛰었는데 타이밍도 괜찮게 나오고 계속 정타가 나오고 있다. 그래서 '이런 부분 때문에 그렇게 말씀을 하셨구나'라고 느꼈다. 정말 감사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시즌 초반 활약에 대해 "'정말 한순간이구나'라고 생각했다"라고 돌아본 김범석은 "나도 돌이켜 보면 착각을 했던 것 같다. 그거 하나 했다고 내가 정말 좋은 선수가 된 것도 아닌데 잠깐 잘친다고 마음이 편해졌던 것 같다. 그런 부분이 후회가 된다"라고 아쉬워하면서 "후반기 목표는 똑같다. 팀에 도움이 되는 것이 목표다. 그것밖에 없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