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PD도 웃고 나영석 PD도 웃었다. 편성 이동은 모두를 위한 ‘윈윈’이었다.
김태호 PD가 연출한 JTBC ‘My name is 가브리엘(이하 가브리엘)’과 나영석 PD가 연출한 tvN ‘서진이네2’가 나란히 시청률 상승을 이뤄내며 웃었다. 앞서 동시간대 편성되며 경쟁을 피할 수 없던 두 프로그램이지만, ‘가브리엘’이 편성을 이동했고, 결과적으로 ‘윈윈’을 이뤄내며 금요일 밤을 웃음과 감동, 공감으로 물들였다.
금요일 밤 황금 예능 시간대의 포문을 연 ‘서진이네2’는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8.4%, 최고 11.7%, 전국 가구 기준 평균 8.1%, 최고 10.7%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지상파를 포함한 전채널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특히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은 수도권 평균 3.4%, 최고 4.5%, 전국 평균 3.4%, 최고 4.5%로 지상파 포함 전채널 동시간대 1위에 올랐다.
지난달 28일 방송된 첫화에서 6.9%를 나타낸 ‘서진이네2’는 방송 2회 만에 1.2%p 상승한 8.1%를 기록하며 시청자들을 꽉 잡았다.
‘서진이네2’ 2회에서는 2회에서는 총 16팀, 55명의 손님을 맞이하며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하루를 보냈던 서진뚝배기 임직원들의 첫 번째 영업일 풍경이 그려졌다. 재료도 부족한 상황인 만큼 이서진은 제작진과 상의 후 손님들에게 양해를 구해 수용 가능 인원만 받기로 정리하며 사장님다운 포스를 발휘했고, 선배미를 보여준 최우식과 범상치 않은 실력의 인턴 고민시의 모습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편성을 이동해 지난 5일부터는 밤 10시 30분에 시청자들을 찾아간 ‘가브리엘’은 전국 기준 시청률 1.4%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28일 방송된 2회가 기록한 시청률 1.1%보다 0.4%p 상승한 기록이다. 첫 방송 시청률(1.5%)와도 크게 차이가 없어 반등에 성공했다.
‘가브리엘’ 3회에서는 기적 같은 72시간의 루리살이를 마친 박보검과 태국 치앙마이에서 솜땀장수로 살아가는 박명수의 모습이 그려졌다.
솜땀 장수 우티로 변신한 박명수는 알바생들과 함께 본격적인 장사에 돌입했다. 45도까지 치솟은 찜통 더위로 인해 가게를 찾는 손님은 거의 없었고, 50그릇 판매가 목표였던 박명수는 “저녁 밥값도 안된다”는 말에 자극을 받아 직접 영업 활동에 나섰다. 어렵게 10그릇을 판 박명수는 알바생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한층 더 가까워져 훈훈함을 자아냈다.
박보검은 아일랜드 더블린에서의 루리 살이 72시간을 마쳤다. 버스킹에 나선 박보검은 “완전히 다른 경험이었고, 덕분에 의미 있는 추억이 생겼다”고 말했다. 뒤풀이에서는 한글 손편지까지 받으며 감동한 박보검은 자신이 72시간 동안 살았던 ‘루리’가 3일 전 더블린 공항에서 처음 만났던 택배 직원이라는 걸 알고 깜짝 놀랐다.
금요일 황금 예능 시간대에 입주해 경쟁을 피할 수 없었던 김태호 PD와 나영석 PD. 하지만 편성 이동이라는 유연한 사고를 발휘하면서 모두가 웃는 결과를 만들어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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