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공 잡았던 볼보이' 김도영, 데뷔 첫 홈런더비+올스타전 "언젠가 최다득표 받아보고 싶은 마음" [올스타전]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4.07.06 16: 34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김도영(21)이 데뷔 후 처음으로 올스타전에 출전한다. 
김도영은 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올스타전 베스트12로 선발됐다. 팬투표에서 135만3562표, 선수단 투표 160표를 받아 3루수 1위를 차지했다. 
올 시즌 81경기 타율 3할4푼1리(320타수 109안타) 23홈런 60타점 78득점 26도루 OPS 1.030을 기록한 김도영은 KBO리그 역대 5번째로 전반기에 20홈런-20도루를 달성한 선수가 되며 잠재력을 만개했다. 최고의 시즌을 보내면서 데뷔 첫 올스타의 영예도 안았다. 

6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올스타전이 열린다.인천에서 프로야구 올스타전이 열리는 것은 2008년 이후 16년 만이다. 올스타 KIA 김도영이 팬들과의 만남을 갖고 있다. 2024.07.06 / dreamer@osen.co.kr

팬사인회에서 수 많은 팬들을 만나고 돌아온 김도영은 "우리 KIA 팬분들 뿐만 아니라 타팀 팬분들도 오셔서 사인을 받는데 재밌게 잘하고 온 것 같아서 뿌듯하다"면서 "퍼포먼스를 준비를 했다고 하는데 정확히는 모르겠다. 내가 낯을 많이 가리는 성격이라 우리 팀 선수들이 많이 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부상 때문에 못 온 선수들도 있지만 다같이 많이 온 편이라서 편하게 즐기고 있다"라고 말했다. 
프로야구 남부 올스타가 퓨처스 올스타전에서 승리했다. 남부 올스타는 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퓨처스 올스타전에서 북부 올스타를 9-5로 꺾으며 지난해 패배(7-9)를 설욕했다.경기 종료 후 펼쳐진 홈런더비에서 LG 오스틴, 기아 김도영이 포옹하고 있다. 2024.07.05 / ksl0919@osen.co.kr
"지금까지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라고 말한 김도영은 "기록보다는 KBO에서 대표로 뽑혀서 올스타전에 나가는 것이기 때문에 부상 없이 이기는데 집중하려고 한다. 사실 낯을 많이 가려서 불편하지 않을까 걱정도 했는데 우려한 것과 달리 그냥 재밌는 것 같아서 다행이다. 앞으로도 자주 오고 싶다"라며 웃었다. 
지난 6일 홈런더비에 출전한 김도영은 예선전에서 4홈런을 날렸지만 오스틴 딘(LG)과 동률을 이뤄 서든데스에 돌입했고 오스틴이 먼저 홈런을 치면서 김도영은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나는 애초에 마음을 비운 상태로 왔다"라고 말한 김도영은 "홈런더비를 초등학교 때 해봤는데 어제가 조금 더 재밌었다. KBO리그에서 내로라하는 파워히터들이 나와서 상대를 해봤는데 정말 재밌었다. 아쉽지만 좋은 순위에 올랐다고 생각해서 만족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챔피언스 필드에서 올스타전을 할 때 내가 와서 볼보이를 해서 마지막 공을 내가 잡았다. 김현수 선배님이 치셨는데 어제 홈런더비에 나가니까 신기했다. 볼보이로 공을 잡다가 이제 내가 공을 치는 입장이 되니까 신기하고 재밌었다"라고 덧붙였다. 
프로야구 LG 트윈스 오스틴 딘(31)이 홈런더비 우승을 차지했다.오스틴은 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퓨처스 올스타전 이후 개최된 ‘2024 신한 SOL뱅크 KBO 올스타전 컴투스프로야구 홈런더비’에서 예선전 4홈런, 결승전 5홈런(서든데스 포함)을 기록하며 우승을 거머쥐었다. KIA 김도영이 결승 진출에 실패하며 아쉬워하고 있다. 2024.07.05 / jpnews@osen.co.kr
김도영은 올스타 팬투표에서 뜨거운 지지를 받았지만 최다득표가 되지는 못했다. 최다득표의 영광은 팀 동료 정해영(139만6077표)에게 돌아갔다. 김도영은 "최다득표는 타팀 팬분들까지 뽑아주시는 것이기 때문에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나도 언젠가 한 번쯤은 받아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라며 올스타전 활약을 다짐했다. 
전반기 압도적인 성적을 거둔 김도영은 "솔직히 아직 MVP까지 생각하기는 이르다. 조금 건방지다는 생각도 든다. 일단 후반기에는 내가 안좋았던 부분들을 더 채우고 좋았던 부분은 더 좋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부상을 안당하는 것이 제일 첫 번째 목표다. 30홈런-30도루 같은 기록은 여기서 끝나도 상관없다. 부상을 당하지 않고 풀타임을 뛰어야 그런 기록도 의미가 있는 것이다. 안다치고 시즌을 완주하는 것만 생각하겠다"라고 남은 시즌 각오를 다졌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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