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껏 이런 외국인선수들은 없었다.
프로야구 KT 위즈 외국인선수 멜 로하스 주니어와 윌리엄 쿠에바스가 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올스타전에 참가해 남다른 ‘팬퍼스트’ 정신으로 완벽한 팬서비스를 실현시켰다.
두 선수는 경기에 앞서 진행된 올스타 팬 사인회에서 팬들에게 사인공 40개와 수첩 60개 등을 제공했다. 공식 팬 사인회 참가 선수는 쿠에바스였지만, 로하스가 함께 그라운드에 나가 팬들을 향해 구단 유튜뷰 채널인 ‘위즈TV’ 구독을 요청하고, 수첩과 자신의 사인 등을 선물했다. ‘팬서비스 특화 구단’ KT는 매년 올스타전 팬 사인회 때 선수들에게 미리 받은 사인공과 수첩을 선물해왔다.
구단 대학생 리포터들은 현장 팬들을 대상으로 특별한 이벤트를 진행했다. 위즈TV 기존 및 신규 구독자들에게 ‘위즈포터 제작 찌라시’를 증정했는데 쿠에바스, 로하스는 자신을 위한 ‘찌라시’도 직접 선물했다. KT는 관계자는 “찌라시 인증샷을 SNS에 업로드 시 추첨을 통해 올스타의 사인공, 티빙 구독권 등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본 경기에 돌입하자 KT 선수들의 팬서비스가 더욱 돋보였다. 전날 퓨처스 올스타전 또한 KT 선수들이 다양한 세리머니로 분위기를 달궜는데 이날도 김민이 닥터슬럼프, 로하스가 ‘조원동 섹시가이’ 등 분장을 통해 팬들을 열광시켰다. 로하스는 섹시가이 컨셉으로 타석에 등장해 주심에게 꽃을 건넸다.
쿠에바스는 키움 외국인선수 로니 도슨과 댄스챌린지를 준비했다. KBO 공식 이벤트를 위해 따로 시간을 내 유행하는 춤을 연습하면서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쿠에바스는 1루 응원단상에서 도슨과 치열한 댄스 배틀을 펼쳤는데 수준급 춤 실력으로 반전 매력을 뽐냈다.
쿠에바스는 “평소에 흥도 많고 춤추는 것도 좋아한다. 올스타게임이 KBO 야구팬들의 축제이기도 하고, 첫 출전인 만큼 색다른 추억을 남기고 싶었다. 그래서 팬분들께서도 보시면서 즐거워하실 수 있는 노래들을 골라봤다. 도슨이 춤꾼인 것을 SNS 통해서 보고 익히 알고 있다. 멋진 승부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연습하고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웨스 벤자민까지 더해 KT 효자 외국인 3인방은 구단 자체 콘텐츠에도 출연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얼마 전 군대 PX 음식 먹방 컨텐츠 영상이 업로드됐는데 해당 영상은 조회수 11만을 달성했다.
올해 경기와 경기 외적으로 외국인선수 덕을 제대로 보고 있는 KT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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