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로니 도슨(29)이 올스타전에서 ‘마라탕후루’ 챌린지를 선보이며 팬들에게 큰 웃음을 안겼다.
도슨은 지난 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올스타전에 나눔 올스타 3번 중견수로 선발출전해 2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지난해 애디슨 러셀의 대체 외국인타자로 키움에 입단한 도슨은 57경기 타율 3할3푼6리(229타수 77안타) 3홈런 29타점 37득점 9도루 OPS .852로 활약하며 재계약에 성공했다. 올 시즌에도 77경기 타율 3할5푼8리(313타수 112안타) 10홈런 44타점 63득점 2도루 OPS .980을 기록하며 빼어난 성적을 거둔 도슨은 팬투표에서 101만2694표를 모으며 올스타 베스트12에 선정됐다.
처음으로 KBO리그 올스타전에 나서게 된 도슨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올스타에 선정돼서 너무 기쁘다. 꿈이 현실이 됐다. 유튜브 영상도 여러번 봤다. 작년에 뷰캐넌이 댄스를 춘 것을 인상깊게 봤다. 그걸 능가하는 퍼포먼스를 오늘 할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올스타전을 뜨겁게 달궜던 뷰캐넌의 퍼포먼스를 뛰어넘고 싶다고 말했던 도슨은 올스타전 첫 타석에서 탕후루 모자를 쓰고 양손에는 탕후루 모형을 든채 등장해 최근 인터넷에서 큰 이기를 끌고 있는 '마라탕후루' 챌린지를 선보였다. 5회 클리닝 타임 때도 윌리엄 쿠에바스(KT)와 댄스 배틀을 벌이며 '마라탕후루', '티라미슈' 등 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춤을 추면서 팬들에게 큰 웃음을 안겼다.
입단 당시부터 구단 유튜브 등에서 넘치는 끼를 자랑했던 도슨은 올해 '마라탕후루' 챌린지로 큰 인기를 끌었다. 등장곡도 '마라탕후루'로 바뀌었고 이 챌린지를 만든 유튜버 서이브와 함께 챌린지를 하기도 했다. "유튜브에서 우연히 영상을 봤다"라고 말한 도슨은 "노래가 너무 마음에 들었다. 점점 인기가 생기는 것이 느껴져서 더 좋았다. 등장곡도 구단 직원 중에 한 분이 먼저 제안을 했는데 나도 흔쾌히 수락했다"라며 웃었다.
한국 문화에 완벽히 적응하며 즐겁게 시즌을 보내고 있는 도슨은 "한국이 너무 좋다. 떠나기 싫다. 올스타 기간 부모님이 한국에 오셨는데 내가 한국 문화를 잘 즐기는 모습을 보여드려서 부모님도 행복하게 즐기다 가셨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실제로 마라탕이나 탕후를 먹어본 적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마라탕은 정말 먹어보고 싶은데 아직 먹어보지 못했다. 탕후루는 먹어봤다. 탕후루 존맛탱!"이라고 답해 취재진의 웃음을 자아냈다.
전반기 최고의 활약을 펼친 도슨은 "야구는 굉장히 어렵다.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나 힘든 순간들이 있었다. 그렇지만 멘탈을 잘 잡으려고 했고 내 루틴을 지키려고 했다. 나는 스트레스를 받아도 잘 드러내지 않는 편이다. 경기장 안팎에서 명상을 하고 내 루틴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한다. 그걸 잘 지켜내면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후반기에도 이러한 퍼포먼스를 이어가고 싶다"라고 후반기를 앞둔 각오를 밝혔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