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태 부린 교수님의 사과, "페드리 미안해, 악의는 없었어"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4.07.07 13: 47

"빠른 회복 빌게".
스페인은 6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슈투트가르트의 아레나 슈투트가르트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8강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개최국' 독일을 2-1로 꺾었다.
스페인은 준결승에서 프랑스와 맞붙는다. 강력한 우승후보끼리 맞대결이다. 프랑스는 같은 날 뒤이어 펼쳐진 경기서 승부차기로 포르투갈을 제압하고 올라왔다. 반면 독일은 유로 최초로 8강에서 탈락한 개최국이 되고 말았다.

스페인이 선제골을 터뜨렸다. 후반 7분 야말이 우측에서 꺾어 들어오며 중앙으로 패스했다. 쇄도하던 올모가 이를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골망을 갈랐다. 독일이 공세를 펼쳤지만, 소득을 얻지 못했다. 후반 25분 안드리히의 중거리 슈팅은 골키퍼에게 막혔고, 후반 32분 퓔크루크의 슈팅은 골대를 때리고 말았다. 스페인은 후반 35분 윌리암스, 야말을 불러들이고 미켈 메리노, 미켈 오야르사발을 넣었다. 
독일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44분 막시밀리안 미텔슈타트가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키미히가 머리로 어렵게 떨궈놨다. 이를 비르츠가 강력한 발리 슈팅으로 연결해 동점골을 뽑아냈다. 경기는 1-1로 연장전에 돌입했다.
최종 승자는 스페인이었다. 연장 후반 1분 무시알라의 슈팅이 쿠쿠렐라의 팔에 맞았지만,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하지 않았다. 위기를 넘긴 스페인은 후반 14분 메리노가 올모의 크로스를 헤더로 마무리하며 2-1로 다시 앞서 나갔다.
경기 종료 직전 카르바할이 무시알라를 막다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으나 대세는 바뀌지 않았다. 독일은 추가시간 퓔크루크의 결정적인 헤더가 골문을 외면하며 고개를 떨궜다. 결국 경기는 스페인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독일은 크로스의 은퇴 대회이자 조국에서 열린 대회에서 8강 탈락하게 됐다.
한편 크로스는 그의 마지막 경기에서 좋지 못한 모습만 보였다. 120분 풀타임을 소화했으나 기회창출 2회, 상대 박스 내 터치 2회, 크로스 성공률 50%, 태클 성공률 25%에 그쳤다. 의욕이 앞섰을까. 그는 평소 자주 보이지 않았던 거친 모습도 보였다.
스페인 선수들이 위협적으로 느낄만큼 거친 태클을 시도했다. 전반전 초반 2002년생 미드필더 페드리를 향해 들어간 무모한 태클이 대표적인 예다.  경기 종료 후 스페인 왕립 축구협회는 "페드리는 테스트 결과 왼쪽 무릎에 2등급 내측 염좌 판정을 받았다"라며 이번 대회 잔여 경기 출전이 어렵다고 알렸다. 
문제는 이런 무모한 태클서 아무런 카드도 주어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자연스럽게 크로스에게도 비판 여론이 거쎄진 상황이다. 스페인 매체 '문도 데포르티보'에 따르면 데 라 푸엔테 감독은 크게 불만을 표했다. 페드리에게 부상을 안긴 크로스에게 퇴장이 주어져야 했다는 게 그의 주장.
크로스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은퇴 선언문을 남기면서 크로스에 대한 사과를 남겼다. 그는 "정말 미안하다. 용서를 구한다"라면서 "의도적으로 악의를 담은 태클은 아니였다. 빠른 회복을 빈다. 페드리"라고 해당 상황에 대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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