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핸드볼 '첫' 발탁된 한미슬, "올림픽 부담보다는 재밌게 하겠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4.07.07 12: 10

대한민국 여자 핸드볼 국가대표 한미슬 선수가 이번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준비한 플레이를 다 펼쳐 보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20살에 처음 국가대표에 발탁된 한미슬 선수는 이번 올림픽에 대해 "어려서 국가대표 선수가 됐지만, 올림픽이라는 큰 대회는 처음 나가는데 부담보다는 재미있게 하고 싶다"며, "매 경기 정말 힘들 거라고 예상이 되는 데 힘든 와중에도 저희가 만들고 준비한 플레이를 다 펼쳐 보이고 싶다"라고 말했다.
“부상 없이 올림픽이라는 큰 축제를 즐기고 싶다”는 한미슬 선수는 부상으로 은퇴했다가 지난 시즌 복귀해 다시 국가대표에 승선했다. 그 때문에 이번 올림픽 출전이 남다르게 다가올 수밖에 없는 그녀는 "승패를 떠나서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했을 때가 가장 우리다운 모습이라고 생각해 즐겁게 뛰자"고 후배들을 독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미슬 선수는 공격보다는 수비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수비 전문 선수다. 수비가 좋은 삼척시청에서 팀의 기둥으로 활약하며 리그 2연패를 달성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이번 올림픽에 내로라하는 국내 골잡이들이 모두 출전하는 만큼 수비에서는 한미슬 선수가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월 끝난 신한 SOL페이 23-24 핸드볼 H리그에서도 스틸 15개, 슛블락 28개, 리바운드 14개 등 수비 지표에서 상위권에 랭크됐는데 지표로 보이지 않는 몸싸움이 그녀의 장기라는 게 이상은 맥스포츠 해설위원의 설명이다.
한미슬 선수는 리그 내내 상대 피봇을 상대로 몸싸움을 벌일 정도로 수비에서는 쉽게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 때문에 지난 유럽 전지훈련에 대한 기대가 누구보다 컸던 그녀는 “솔직히 국내에서 몸싸움하는 것보다 유럽 선수들이랑 몸싸움하는 게 정말 차이가 크더라”며 “이번에 부딪혀보면서 우리가 뭐가 부족하고 무엇을 더 잘하는지를 좀 깨닫고 온 것 같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자신의 강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한미슬 선수는 남은 기간 "유럽 선수들의 플레이를 조금 더 빨리 파악해서 우리 선수들에게 알려주고 미리 대비하겠다"면서 "역동작에 있어 유럽 선수들이 더딘데 이 부분을 잘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녀는 "이번 올림픽에 핸드볼이 유일하게 구기 종목에서 출전하다 보니 국민들이 많은 기대를 보내주시는데 부담을 갖기보다 관심이라고 생각하고 우리가 만들어 온 플레이를 자유롭게 보여드리겠다"라고 덧붙였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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