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황성빈(27)이 데뷔 첫 올스타전에서 베스트 퍼포먼스상을 수상했다.
황성빈은 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올스타전에 드림 올스타 9번 좌익수로 선발출전해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3회말 1사에서 황성빈의 타석이 돌아오자 구장에는 배달 주문이 들어왔다는 소리가 크게 울려퍼졌다. 그리고 1루 덕아웃 앞에는 오토바이가 준비됐고 배달원 복장을 한 황성빈이 등장했다. 황성빈은 타석까지 오토바이를 타고 가며 팬들에게 인사했고, 1루 베이스코치로 나선 김태형 롯데 감독과도 인사했다.
나눔 올스타 좌완 구원투수 김영규를 상대한 황성빈은 1루수 방면 땅볼 타구를 쳤지만 타구가 절묘하게 굴러갔고 투수 김영규가 1루수 오스틴 딘에게 송구를 했지만 황성빈이 먼저 1루 베이스를 밟으면서 내야안타를 만들어냈다. 안타를 기록한 황성빈은 '배달완료'라고 씌여진 종이를 팬들에게 펼쳐보이며 큰 환호성을 받았다. 이어서 1루에서는 도루를 할듯말듯하는 모션을 크게 취하며 또 한 번 팬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황성빈의 퍼포먼스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이닝이 끝난 뒤 마운드에 박세웅이 오르자 박세웅이 황성빈에게 로진을 달라는 제스처를 취했고 황성빈은 '신속배달'이라고 쓰여진 철가방을 들고 마운드로 달려가 로진을 배달했다. 이렇게 화려한 퍼포먼스를 보여준 황성빈은 올스타전 종료 후 베스트 퍼포먼스상을 수상했다. 상금은 300만원이 수여됐다. /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