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넥션' 지성x전미도만?..윤나무 열연 빛났다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24.07.07 12: 46

윤나무의 진심이 안방극장에 깊은 울림을 전했다
매회 높은 시청률과 뜨거운 화제성으로 시청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은 SBS 금토드라마 ‘커넥션’(극본 이현, 연출 김문교)이 어느새 종영을 앞두고 있다. ‘친구’의 죽음 앞에 드리워진 변질된 우정과 그사이에 얽힌 커넥션을 찾아내는 극적인 전개로 ‘중독 추적 서스펜스’ 월메이드 장르물의 계보를 탄생케 했다.
극 중 윤나무가 맡은 ‘박준서’는 의문의 죽음으로 인해 사건의 얽힌 실타래를 따라 가게 만드는 주요한 인물로 활약했다. 교내에서 촉망받던 수재이자 친구들에게 모범이 되었던 고등학생 시절과 성인이 된 후 죽기 직전까지 인생 타임라인을 따라가 보면 흥미로운 부분들이 비쳐진다.

먼저 ‘채경태 사망사건’의 목소리를 내고 싶었지만 끝내 말하지 못해 20년이 지난 후에도 마음 한켠에 안고 살아온 부채감은 크나큰 짐이었다. ‘커넥션’에서 가장 선한 인물이지만, 현실의 벽에 부딪혀 딸 윤희의 희귀병 치료비를 마련하기 위해 원종수(김경남 분)의 약 배달은 물론, 박태진(권율 분)과 유통 사업까지 지속적으로 감행했던 이유가 밝혀져 안방극장엔 눈물샘이 가득 찼다.
어긋나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 현실에 “모든 것을 되돌려 놓겠다”라는 결심을 한 박준서는 돈과 권력으로 묶인 친구들과 반대편에서 진실을 밝히고자 은밀한 계획을 세웠다. 고등학교 시절 음악 감상 동아리였던 ‘오디오파일’ 이름으로 법인을 세우고, 50억에 달하는 생명 보험금의 수혜자를 과거 순수한 우정을 나눈 장재경(지성 분)과 오윤진(전미도 분)에게 남기고 세상을 떠나 의뭉스러운 긴장감이 감돌았다.
‘커넥션’ 이라는 제목답게 모든 인물과 연관이 있는 박준서의 촘촘한 세계관은 방영 내내 뚜렷한 존재감을 보여주었다. ‘채경태 살인사건’ 이후 멀어지게 된 친구 장재경에게 끊임없이 참회를 하기도 하고, 부인 최지연(정유민 분)이 친구 박태진과의 불륜 사실을 알게 되자 복잡 미묘한 상황 속 캐릭터의 본질을 놓치지 않고 절제된 표현법으로 구현해 보는 이들의 심금을 울렸다.
이처럼, 딜레마에 처한 상황에서 밀도 있는 집중력과 진실된 마음가짐으로 윤나무에 대한 기대와 관심이 치솟고 있다. 무대와 브라운관을 오가며 끊임없이 단련하는 배우이자 작품마다 다양한 능력치를 발휘 중인 윤나무의 연기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겹겹이 쌓인 미스터리의 실마리가 이제 단 한 회만을 앞두고 있다. 방송 말미 예고편에서 원종수의 아버지 원창호(문성근 분)회장에게 진실을 밝혀 과연 박준서를 죽인 진짜 범인은 누구일지 ‘커넥션’ 최종회는 100분 특별 편성으로 오늘 저녁 9시 4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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