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이 차기 대표팀 사령탑으로 내정됐다.
대한축구협회(KFA)는 7일 "축구국가대표팀 차기 감독에 홍명보 감독 울산 현대 감독을 내정했다"라고 밝혔다.
KFA는 클린스만 감독이 경질된 후 4개월이 넘는 시간이 지났지만 아직 후임감독을 선임하지 못하고 있다. 난항의 연속이었다. 제시 마시, 헤수스 카사스 등 위원회가 후보로 제시한 외국감독들이 연이어 한국축구와 손을 잡기를 거절했다.
결국 3월까지 새 감독을 임명하겠다던 협회는 황선홍 감독을 임시로 선임해 시간벌기에 나섰다. 정해성 위원장은 황선홍 임시감독을 선임하며 “모든 책임은 내가 지겠다”고 자신했다. 3월 A매치 자체는 태국과 2연전서 1승 1무로 무난했다.
그러나 무리한 A대표팀과 올림픽 대표팀 겸임으로 인해서 원소속인 올림픽 대표팀에 복귀한 황선홍 감독이 파리올림픽 본선진출에 실패했다. 올림픽대표팀 감독을 임시로 국가대표팀에 선임한 KFA에 비난이 쏟아졌다.
이로 인해서 선임 작업은 끊임없이 난항을 겪으며 5월 김도훈 감독을 임시로 선임했다. 김도훈 감독은 싱가포르전과 중국 상대로 2연승을 거두며 본연의 사명을 다했다. 이런 덕에 김도훈 감독을 정식으로 선임한다는 소문도 나왔다.
하지만 먼저 김 감독은 "한국축구를 위해 임시감독을 맡았지만 대표팀 정식감독은 전혀 생각이 없다"면서 거절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여러모로 아시안컵 이후 혼란기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 거기에 감독 선임을 이끌고 있던 정 위원장이 중도 하차하면서 누군가는 이 작업을 마무리해야 되는 상황이 됐다. 결국 야구로 치면 9회말 2사 만루 상황에서 이임생 이사가 구원 투수로 나나섰다.
이미 최종 후보군은 어느 정도 추려진 상황에서 이임생 이사는 빠르게 선임을 마무리하기 위해서 오는 2일 출국해서 감독 후보군과 미팅을 가졌다. 지난 5일 귀국한 이임생 감독의 보고 이후 KFA는 빠르게 결단을 내렸다. KFA는 홍명보 감독이 차기 사령탑으로 내정됐음을 알렸다.
8일 오전 11시 축구회관에서 이임생 기술본부 총괄이사 관련내용 브리핑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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