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식스의 인기가 만만치 않다. 대학축제를 점령하고 예능 나들이에 나서더니 프로야구 선수들까지 사로잡았다.
지난 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 올스타전에서는 밴드 데이식스가 참석해 클리닝타임 공연을 진행했다.
이날 데이식스는 그라운드에 준비된 무대에 올라 ‘Welcome to the Show’, ‘예뻤어’,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 등 히트곡을 부르며 분위기를 띄웠다. 선수들 역시 무대 앞 그라운드에 앉아 공연을 감상했고, 구단 마스코트 역시 뒤에서 춤을 추면서 흥을 돋웠다.
공연이 끝나자 선수들은 데이식스와 하이파이브를 하기 위해 데이식스가 퇴장하는 길까지 따라가며 손을 내미는 모습이 포착돼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더불어 두산 베어스 포수 양의지는 데이식스와 셀카를 찍기 위해 카메라를 내밀었으나 동영상 모드로 촬영돼 셀카를 건지지 못했다고 비하인드를 전하기도.
데이식스의 무대가 이어지는 가운데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데이식스를 잘 알지 못했던 누리꾼들이 멤버들의 이름을 물어보고, 비주얼에 감탄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특히 키보드를 담당하는 원필의 비주얼이 화제를 모으며 SNS에서 이슈가 되기도 했다.
이쯤되면 온 세상이 데이식스를 좋아하고 있다. 데이식스는 지난 5월 9일 전북대학교 축제를 시작으로 서경대, 건국대, 경희대, 한양대, 제주대, 연세대, 동국대, 성균관대 축제를 다니면서 ‘청춘’을 대표하는 밴드로서 활약했다. 특히 영케이가 졸업한 동국대 축제 무대의 경우 MBC ‘전지적 참견 시점’을 통해 공개되면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대학축제를 뒤흔든 데이식스는 이후 본격적으로 예능에 출연하며 남다른 예능감을 뽐내기도 했다. 영케이가 종종 출연했던 ‘놀면뭐하니’ 봄 축제 무대는 물론, ‘아는 형님’ 완전체 출연, 성진, 도운이 ‘찐팬구역’에 출연해 야구팬의 면모를 드러냈다. ‘찐팬구역’, ‘아는형님’을 통해 전해진 성진의 구수한 부산 사투리도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 전부터 영케이가 진행했던 ‘데이식스의 키스 더 라디오’도 화제 속에 종영했다.
이와 함께 데이식스의 역주행도 계속되고 있다. DAY6는 2015년 9월 데뷔 이래 감성이 섬세하게 녹아든 음악 디스코그래피로 팬들은 물론 대중과도 유대감을 형성하며 너른 사랑을 받았다. 올해 3월 군백기를 마치고 발매한 미니 8집 'Fourever'(포에버)와 타이틀곡 'Welcome to the Show'(웰컴 투 더 쇼)로 음악 여정 2막의 시작을 알리기도.
뿐만 아니라 더블 역주행에 성공한 DAY6의 대표곡 '예뻤어',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에 이어 최근 발매된 'Welcome to the Show'가 순위 상승을 거듭하고 있고, 6월 19일 자 국내 음원 사이트 멜론 일간 차트에서 21위에 오르며 롱런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 4월 단독 콘서트에 이어 지난달 5년만 공식 팬미팅을 통해 팬들을 만났다. 6월 21일부터 23일까지 사흘간 진행된 팬미팅은 회사원 콘셉트로 이어져 팬심을 채우는 볼거리가 가득한 무대를 만들어 냈다. ‘JYP 최초 밴드’에 이어 한국 밴드의 역사를 새로 써가는 데이식스의 발걸음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역주행을 단순한 역주행으로 끝내지 않았다. 틈없는 개인 활동으로 팬들에게 무한 떡밥을 제공했고, 공중파와 유튜브를 가리지 않고 출연해 그룹과 개인 인지도를 높였다. 노래면 노래, 무대면 무대, 예능이면 예능, 비주얼이면 비주얼. 모든 분야에서 데이식스가 사랑받는 이유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의 데이식스 행보에도 기대가 쏠린다. 대학축제에 프로야구 올스타전까지 사로잡은 데이식스의 무대는 앞으로 얼마나 더 커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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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JYP엔터테인먼트, MBC '놀면 뭐하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