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혈성 대장염' 이제훈 "수술 전 사망동의서에 사인..아 인생 막 살 걸"(뉴스룸)[종합]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24.07.08 09: 43

언제나 연기와 작품에 진심인 배우 이제훈이다. 
이제훈은 7일 전파를 탄 JTBC ‘뉴스룸’에 나와 7월 3일 개봉한 영화 ‘탈주’ 홍보 차 인터뷰를 진행했다. “최선을 다해 구르고 열심히 부딪혔다”던 그는 ‘탈주’에서 내일을 위한 탈주를 시작한 북한병사 규남 역을 맡았다. 
이제훈은 “척박한 환경에 있다 보니 먹을 게 온전치 않은 규남이라 마른 장작이 생각났다. 먹는 걸 크게 절제했다. 4개월 반을 절식했다. 잘 못 먹으니 연기할 때 핑핑 돌더라. 하지만 물 한 모금, 초콜릿 하나 먹는 게 신경 쓰였다. 그만큼 몰입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큰 스크린을 통해 관객들에게 전달되길 바랐다. 연기적으로 부족한 점이 있겠지만 후회없이 최선을 다하자 싶더라. 매신 정성들여 찍었다. 뒤는 없다 생각하고 내던졌다”고 자신했다. 
이제훈은 지난해 10월 허혈성 대장염으로 서울 모처 병원에서 응급 수술을 받았다. 이로 인해 공동 사회를 예고했던 부산국제영화제(BIFF)에 불참했고 촬영 중이던 MBC '수사반장: 더 비기닝'도 잠시 멈췄다. 
그는 “건강관리를 신경 잘 쓰면서 살았다고 생각했는데 교통사고 같은 일이 벌어졌다. 수술 전 사망동의서에 사인해야 했다. 주마등처럼 삶을 돌아보게 되더라. 인생 막 살 걸, 누구 눈치 안 보고 하고 싶은 거 다 할 걸 생각하며 잠들었다”고 회상했다. 
유튜브 채널에 대해선 “하고 싶은 것 중 하나였다. 소중한 독립영화 극장을 소개하고 싶었다. 개인적으로 100편 정도 만들어 보려는 의지가 있다. 좋아하는 영화를 마음껏 볼 수 있는 극장을 만들고 싶다는 상상으로 살고 있다”며 수술 후 달라진 신념을 알렸다. 
끝으로 이제훈은 “악역 욕심도 있다. 이 친구가 나오는 작품을 봤는데 너무 좋았다, 재밌었다는 인상으로만 남아도 영광이자 찬사가 될 듯하다. 앞으로도 그런 마음으로 연기하는 배우 이제훈이 되겠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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