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 '국민청원'이 등장했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는 7일(이하 한국시간) "30만 명 이상의 팬들이 재경기를 요청하고 있다"라고 알렸다.
독일 대표팀은 지난 6일 아레나 슈투트가르트에서 열린 스페인과 8강 경기에서 연장전까지 혈투를 펼친 끝에 1-2로 패배했다.
후반 7분 독일은 다니 올모에게 실점하며 끌려갔다. 경기 종료를 얼마 안 남긴 후반 막판 플로리안 비르츠가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고 경기는 연장전으로 향했다. 연장 후반 14분, 미켈 메리노가 올모의 크로스를 받아 골로 연결하면서 독일은 패배했다.
독일의 패배에 자국 팬들은 큰 실망감에 빠졌다. 동시에 분노도 느꼈다. 이 분노는 이 경기의 주심 앤서니 테일러 심판에게 향했다.
문제가 된 장면은 연장 전반 막바지. 무시알라가 때린 중거리 슈팅이 스페인 수비수 쿠쿠렐랴의 손에 맞았다. 손을 몸에 붙이는 과정에서 공에 맞았지만, 결과적으로 그의 손은 몸과 떨어져 있었다. 쿠쿠렐랴의 팔은 슈팅의 진로를 방해했고 이 위치는 페널티 박스 안이었다. 페널티 킥이 맞지 않느냐는 논란이 뒤따랐다.
논쟁의 여지가 있는 판정이었다. 일부는 페널티 킥이 주어졌어야 했던 오심이라고 주장했고 또 다른 이들은 앞선 상황 퓔크루크의 위치가 오프사이드였고 이 상황이 반자동 오프사이드 시스템에 의해 걸렸다고 주장했다. 반자동 오프사이드 시스템으로 인해 쿠쿠렐라의 핸드볼 반칙이 없던 상황이 됐고, VAR 체크로 바꿀 수 있는 상황은 퇴장, 득점, 페널티 킥 판정 세 상황 뿐이므로 규정상 프리킥을 선언하지 못해 그대로 스로인으로 경기를 진행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독일 팬들 입장에선 억울할 수 있는 상황, 판정에 대한 공식적인 설명이 없었기에 속만 타는 독일이다.
이에 '국민 청원'이 등장했다. 스카이 스포츠는 "독일 대표팀은 스페인 상대로 극적인 혈투 끝에 탈락했다. 특히 페널티 킥 판정은 문제를 키웠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독일과 스페인의 유로 8강전 재경기를 요구하는 온라인 청원에 3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동참했다. 그러나 이 경기가 다시 열릴 가능성은 0에 가깝다"라고 짚었다.
이어 "독일 팬들은 유로 2024 대회 주최 측에 공정한 경기 운영을 촉구했으며 잘못된 판정이 미친 영향을 바로잡기 위해 재경기를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페널티 킥 판정이 명백한 오심이라고 주장하며 이를 입증할 영상 자료도 준비했다"라고 알렸다. /reccos23@osen.co.kr